[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브라질 리우 카니발, 일본 삿포로 축제, 독일 뮌헨 옥토버페스트 등등... 세계 유명 축제라고 하면 쉽게 떠올릴 만한 축제들이다. 하지만 가까운 아시아 국가의 축제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시아 국가의 형형색색 화려한 축제의 이면에 숨어있는 인류학적 종교적 함의를 찾아가다 보면 어느새 아시아만의 매력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을 중심으로 올가을 어떤 축제들이 준비 중인지 들여다보자.


캄보디아 축제 기간 모이는 인원만 200만명…30m 넘는 연 날리기도

본 옴 뚝(Bon Om Tuk)= 캄보디아를 대표하는 물 축제로 11월 말 3일간 진행된다. 본 옴 뚝 물 축제에는 매년 우기가 끝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200만명 이상의 인파가 프놈펜에 몰린다. 축제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프놈펜 강변으로 모여든다.

(사진출처=캄보디아 관광청)

(사진출처=캄보디아 관광청)

AD
원본보기 아이콘

물축제에 캄보디아 사람들이 가장 즐기는 행사는 억엄복(자정에 캄보디아 사람들이 쌀과 바나나와 코코넛을 먹어 평생 먹을 복이 생김), 썸뻬아 쁘레아 카에(보름달에게 소원은 비는 의식), 번다엣 브러띱(각종 정부 부처의 로고로 장식된 배를 메콩강 위에 띄움) 등이 있다.

강변 일대에서 늦은 밤까지 계속되는 콘서트를 만끽할 수도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보트대회, 불꽃놀이, 각종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마지막 날 400여척의 전통 보트가 경합을 벌이는 용선 경주는 물축제의 최고 인기 행사다.

2011년 홍수로 2012년 시하누크 전 국왕 서거로 인한 애도기간으로, 2013년 홍수로 축제가 열리지 않기도 했다.


쁘쭘벤 위령의 날(Pchum Ben-The Soul Day)= 죽은 영혼을 기리기 위해 열리는 이 축제는 캄보디아에서 문화적으로 가장 중요한 축제다. 매년 9월 말에서 10월 사이 15일간 열린다. 4월의 크메르 신년(Khmer New Year)과 함께 쁘쭘벤 위령의 날은 크메르(Khmer) 종교 달력에서 양대 축제로 여겨진다.

(사진출처=캄보디아 관광청)

(사진출처=캄보디아 관광청)

원본보기 아이콘

전 인구 95%가 소승 불교를 믿는 캄보디아는 굶주린 영혼들을 달래기 위해 사원을 방문한다. 전설에 따르면 이 축제는 캄보디아 국왕의 친척들이 종교 의식을 하기 전 관습을 무시한 채 식사를 먼저 한 데서 유래했다. 그들은 죽은 후 악령이 됐다고 한다. 악령들은 배고픔을 참은 채 음식을 먹을 수 있을 때가 오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쁘쭘벤 위령의 날은 이 악령들이 친척으로부터 헌금을 받고 음식 등의 제물을 얻을 수 있는 구제 기간이다.

AD

크메르 연날리기 축제(Khmer Kite Festival)= 캄보디아에서는 기원 전 400년 노꼬프눔 시대부터 11~12월쯤 수확기에 연을 날리는 행사가 이어져왔고, 앙코르제국 당시에는 연날리기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행사였다. '클라엥 아엑'으로 불리는 전통 연은 물고기, 새, 나비, 박쥐 등의 모양을 하고 바람에 부딪히면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길게는 30m의 꼬리를 가진 연을 하늘로 날리며 조상들께 감사를 표하고 풍년을 기원한다.


1970년 크메르루즈 정권 당시 사라졌던 행사는 1994년 다시 재개됐다. 행사 때는 전국의 주에서 전통 연 계승자들이 모여 실력을 겨룬다. 캄보디아 문화와 전통을 보존하고 젊은 세대에게 다양한 연을 소개하는 축제다. 12월~2월 쌀 수확기에 농촌에서 연을 날리는 전통이 계승된 축제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