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전 혹은 고연전 ‘숨 막히는 관전 포인트’ 4가지
[아시아경제 서지경 기자]22일, 23일 열린 ‘2017 정기 고연전 or 연고전’에서 연세대가 종합실적 압승을 거둔 가운데 1965년 이래로 52년간 정기적으로 라이벌 대결을 펼친 고연전은 ‘대결’보다는 ‘축제’로 그 의미가 깊다.
두 학교의 체육대회 정기전은 1965년부터 야구와 축구, 농구, 럭비, 아이스하키까지 다섯 종목으로 시작됐다. 올해가 52주년이며 횟수로는 종합전적도 19승 10무 18패로 팽팽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정기적으로 친선 종합 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며 홀수해는 연고전, 짝수해는 고연전을 개최한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스포츠 대회인 만큼 두 학교의 학생들은 정기전 대회를 매년 준비했다.
그 준비는 체육 대회를 위한 경기 준비뿐만 아니라 두 학교는 서로의 학교를 ‘디스(상대방을 공격하는 것)’하는 현수막, 홍보영상 등을 준비하며 하나의 ‘축제’를 만들었다.
①개성 넘치는 현수막 문구
매년 연세대 인근 신촌 연세로와 고려대 인근 참살이길에는 정기전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상가 주변에 걸리며 두 학교의 자존심 걸린 연고전 혹은 고연전의 시작을 알린다.
현수막은 매년 개성 넘치고 신선한 문구들로 꾸며져 축제를 연상케 한다. 2017년 고려대는 “연새취킨 하태하태” “올해도 고대가 승리의 문을 연대” “연세대 이번에 우승하실거 같아요. 준우승” 등을, 연세대는 “고대야 걱정마 울어도 돼. 어차피 우리가 이기거든” “연대 승리 내 마음 속에 저장” “연고전 주인공은 나야나” 등 현수막을 달았다.
②흥 넘치는 축구장 전광판 영상
연세대 교육방송국 YBS, 와이벡과 고려대 교육방송국 KUBS, KUTV는 매년 축구장 전광판 영상을 제작해 경기의 흥을 돋운다.
③경기와 함께 하는 응원의 함성
경기를 응원하는 응원단은 오리엔테이션, 축제, 정기 고연전(연고전)에서 학생들에게 응원을 가르치고, 응원곡을 제작한다. 응원단 단장을 앞에서 응원을 유도하며 미리 응원을 숙지한 두 학교의 학생들은 ‘응원 배틀’을 하게 된다. 주 경기장에서 울려 퍼지는 두 학교의 상반된 응원 함성은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뿐만 아니라 관람객들도 그 짜릿함을 공유한다.
④대결의 끝은 언제나 화해와 뒤풀이로
고려대와 연세대는 정기 체육대회가 끝난 오후에는 각 학교 상가에서 뒤풀이 축제를 연다. 고연전(연고전)의 뒤풀이는 매년 신촌과 안암을 번갈아가며 진행된다.
특히, 두 학교의 학생들은 ‘고연전(연고전) 뒷풀이 기차놀이’를 하며 고대, 연대는 대결결과를 떠나 하나가 되어 서로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축제에 도움을 준 상가 앞에서 경례한다. 고대 앞 참살이길, 연세대 연세로에서 다양한 교우들이 만나 밤늦게까지 축제의 여운을 나눈다.
정기 고연전(연고전)은 ‘사이버 고연전(연고전)’ ‘힙합 디스 배틀’ 등 체육대회에서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분야까지 대결 종목을 넓히며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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