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채용, 블라인드 맞나… 인사담당자 62%, "나이 볼 것"
인사담당자들 "블라인드 채용해도 나이, 학력, 거주지 등은 필요"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기업 인사 담당자 62%가 블라인드 채용에도 신입사원 연령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공공기업은 물론 다수의 민간 기업이 하반기 채용에 ‘블라인드 채용’ 도입을 발표해 화제다. 이처럼 다수의 기업이 블라인드 채용 도입을 발표했지만, 과반수의 인사담당자들은 여전히 신입사원 연령 제한이 존재할 것이라 입을 모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기업 인사담당자 3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4일 밝혔다. 블라인드 채용은 인재 선발 과정에서 학벌이나 경력 등을 배제하고 인성과 적성, 능력 위주로 뽑는 방식을 뜻한다. 지난 7월 정부가 공공부문에 블라인드채용을 의무화한 데 이어 기아자동차, CJ, 기업은행 등 각계 사기업에서도 하반기에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잡코리아가 '블라인드 채용 도입과 함께 신입사원 연령 제한이 사라질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인사담당자 중 62.7%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특히 중소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연령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답한 이들이 70.0%로 가장 높았다. 반면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의 경우 '연령 제한이 사라질 것'이라는 답변이 각각 52.5%, 50.0%였다.
연령 제한이 여전히 남아있을 이유로는 '신입사원 적정 연령에 대한 인식이 팽배해서(51.1%,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나이가 어리거나 많은 신입사원을 선호하는 업계들이 있어서(45.5%', '이력서에서 나이 기재 항목을 삭제하지 않는 기업이 많을 것(30.2%)'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돼도 확인이 필요한 지원자의 정보로 나이(57.6%,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학력(56.5%), ▲현재 거주지(33.6%) 순이었다. 사진(13.6%)과 키, 체중 등 신체 정보(2.7%) 및 가족관계(4.3%), 연고지(4.0%) 등은 낮았다.
또한 여전히 신입사원 채용 시 지원자의 나이를 확인하는 풍토가 남아있었다. 인사담당자 대부분(93.1%)은 나이를 확인한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기존 직원들과 나이를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59.3%)', '위계질서 유지(49.3%)' 등을 꼽았다. 인사담당자들이 생각하는 신입사원 적정연령은 남성 평균 27.9세, 여성 평균 26.1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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