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32년간 철권통치를 이어온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당 지도자를 체포한데 이어, 이번에는 제1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의 해체를 위협했다고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훈센 총리는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 졸업식에 참석해 “캄보디아 구국당이 계속 반역자를 옹호한다면 당도 반역자”라며 “이는 당의 해체를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캄보디아의 민주주의 과정에서 (반역자를 옹호하는) 당은 운영될 수 없다”며 “당의 해체를 의미하는 법으로 징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캄보디아 구국당이 앞서 반역죄 혐의로 체포된 켐 소카 대표를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무 소추아 캄보디아 구국당 부대표는 이날 소카 대표의 면책특권 박탈 여부를 결정하는 11일 의회 표결에 불참을 선언하며 “아무런 잘못이 없는 소카 대표의 석방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프놈펜 법원에 따르면 소카 대표는 지난 3일 캄보디아 형법 제443조에 따라 ‘외국인과의 결탁’ 혐의로 기소됐다. 캄보디아 정부에 위해를 가하기 위해 외세와 결탁해 비밀스러운 음모를 꾸며왔다는 것이 정부측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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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는 훈센 총리가 내년 7월 총선을 앞두고 독재를 연장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캄보디아 구국당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44%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소카 대표는 훈센 총리의 유일한 선거경쟁자로 꼽힌다. 재판에 넘겨진 소카 대표는 반역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장 3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훈센 총리는 “반역음모에 누가 더 관여했는지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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