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용 사료나 용품 등이 비싸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고양이(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양이(사진=게티이미지뱅크)

AD
원본보기 아이콘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펫 푸어(pet poor)' 족까지 등장했다. 펫 푸어족은 반려동물(펫)에 지출하는 비용을 위해 생활비를 줄여가며 가난하게(푸어) 지내는 이들을 말한다.


한 달 약 200만원의 월급을 받는 자취생 직장인 안씨는 매월 적게는 10만원, 많게는 20만원 가량을 기르는 고양이를 위해 지출한다. 고양이 전용 사료와 간식, 화장실용 모래 구입비는 기본이고 3개월에 한 번씩 2~3 차례 해야 하는 예방접종 비용 등 각종 병원비도 들어간다. 캣타워(고양이 전용 인공 구조물)를 장만한 달에는 식사비를 아끼기 위해 점심은 도시락, 저녁엔 라면을 먹으며 생활하기도 했다.

안씨는 "고양이를 기르는데 들어가는 기본적인 비용만 매월 10만원이 넘는다"며 "집세나 통신비 등을 제외한 나머지 돈을 개인 생활비와 고양이를 위한 지출로 반반 나눠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7 반려동물 양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10가구 중 3가구가 한 달에 5~10만원 가량의 비용을 지출한다. 이중 2가구는 50만원 이상을 반려동물을 위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AD

개인 생활비를 줄여서까지 반려동물을 기르는 이유가 무엇일까. 가족과 생활하지 않는 1인 가구에서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긴다. 딸·아들 혹은 동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난하게 지내더라도 유일한 가족인 반려동물에게 쓰는 비용은 아깝지 않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펫푸어족이 증가하는 이유를 반려동물용 사료나 용품 등이 비싸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명품 펫 용품 브랜드 등 '비싸지만 좋은 제품'들이 등장했고 있고 일부 업체들은 품질 향상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하기도 했다. 안씨도 "기르는 반려동물에게 좋은 제품을 쓰게 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도 비싼 제품을 사게 된다"고 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