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잦은 말실수로 '망언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은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이번에는 정신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썼다.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인 지 불과 며칠도 채 안되서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2일 에히메(愛媛)현 사이조(西條)시에서 실시한 강연에 참석해 정신장애인을 비하하는 '미치광이(氣狂い·きちがい)'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선거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축제에 열심히 참석하는 사람들 뿐"이라며 "내 선거구의 축제는 7월인데 이 때 되면 미치광이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발언 후 "정신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표현을 썼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기자들에게 "부적절한 표현이었다"고 유감을 표했다.


아소 부총리가 설화에 휩싸인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 지난달 말에는 요코하마에서 열린 집권 자민당 내 아소파 연수회에서 "수백만명을 죽였던 히틀러는 아무리 동기가 옳아도 안 되는 것"이라고 언급해, 유대인을 학살한 히틀러를 두둔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그는 다음 날 "히틀러를 예시로 든 것은 부적절했다. 히틀러는 동기에 있어서도 잘못됐다"고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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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2013년 한 강연에서는 "어느 날 바이마르 헌법이 나치 헌법으로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는 새 바뀌었다. 이 수법을 배우면 어떠냐"고 발언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2014년에는 저출산·고령화로 사회보장 비용이 증가한 것이 아이를 안 낳는 젊은층 때문이라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편 아소 부총리는 10월 예정된 미일 경제대화를 앞두고 4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따라 방미계획을 취소했다. 당초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과 비공식 회담을 통해 양국 경제대화의 논의 주제 등을 사전조율할 예정이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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