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4개 대회 총상금과 보너스까지 총 7000만 달러, 지난해 매킬로이 150억원 잭팟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7000만 달러(800억원) 돈 잔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바로 '플레이오프(PO)' 이야기다. 월드스타들이 시즌 막판 투어에 불참하는 것을 막기 위해 2007년 도입한 시스템이다. 프로야구 PO에서 모티브를 얻었고, 선수들을 유혹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었다. 4개 대회 총상금이 3500만 달러(400억원), 여기에 최종 성적에 따라 또 다시 3500만 달러(400억원)의 보너스가 있다.
PO 4개 대회 우승 포인트는 2000점이다. 초기에는 2500점이었다가 2014/2015시즌부터 포인트를 줄여 시즌 내내 고른 활약을 보인 선수가 조금 더 유리해졌다. 3차전 직후 재조정해 4차전에서 반드시 우승자가 탄생한다는 게 재미있다. 2008년 비제이 싱(피지)이 1, 2차전을 싹쓸이하면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해 흥행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2009년 곧바로 시스템을 조율했다.
보너스는 연금 형태로 준다. 1위가 1000만 달러(114억원)다. 산술적으로는 PO에서만 1630만 달러(186억원)를 벌 수 있다. 4개 대회에서 모조리 우승하면 157만5000달러씩 총 630만 달러에 보너스 1000만 달러다. 2014년 챔프 빌리 호셸(미국)이 대표적이다. 2차전 준우승(60만 달러)에 이어 3, 4차전 2연승(144만 달러씩 총 288만 달러)에 1000만 달러를 더해 '1348만 달러(158억원) 잭팟'을 터뜨렸다.
2위는 300만 달러(34억원), 역시 웬만한 정규투어 우승상금의 두 배가 넘는다. 3위 200만 달러(23억원), 4위 150만 달러(17억원), 5위 110만 달러(13억원) 등이다.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에 진출하면 무조건 30위 17만5000달러(2억원)의 거액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30명만 주는 건 아니다. 성적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1차전 125명에 진입하지 못한 126위부터 150위 선수는 3만2000달러(4000만원)의 최저상금을 받는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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