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4일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하면서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으로부터 '괌 포위사격' 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사진출처=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4일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하면서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으로부터 '괌 포위사격' 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사진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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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 전략군사령부가 우리나라 전역에 걸친 미사일 타격권을 공개한 가운데 울진ㆍ포항ㆍ부산 등 원자력 발전소 밀집ㆍ인접 지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3월 한미 양국 군에 대한 '선제적 보복타격 작전'에 들어간다고 밝힐 때도 울진을 언급한 바 있다 .


16일 군사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이 원전 밀집ㆍ인접 지역 공격에 집착하는 데는 내부 분란, 침투지 확보, 주일미군 전력전개 차단 등 전략적 효과가 배경으로 작용한다. 울진에는 한울원전, 부산에는 고리원전이 위치하고 있으며 포항은 한울원전과 월성원전의 중간지점이다. 이곳에는 현재 고리, 월성, 영광, 울진 등 4개 부지에서 22기의 원자로가 가동 중이다. 이들 원전에서 생산한 전력은 국내 전력생산량의 31.5%를 차지한다.

전날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전략군사령부 지휘소 내부 모습을 보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뒤로 3개의 지도가 벽면에 걸려 있다. 지도에는 각각 '남조선 작전지대' '일본 작전지대' '태평양지역 미제 침략군 배치'라는 글씨가 적혀 있다. 또 4개의 선이 그어졌는데 군사분계선(MDL) 축선-울진권역-포항권역-부산 앞바다 등이다. 아울러 지도에 그려진 4개의 도표는 각 선 안에 자리한 주요 부대와 국가전략 핵심시설 등을 표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북한이 남한 전역을 3개 미사일 밸트로 구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현재 최전방에는 스커드 미사일을, 중간에는 노동미사일을, 후방에는 무수단 미사일을 배치해 놓고 있다. 이를 통해 전시 초기 이들 미사일로 원전이 밀집한 지역을 선제 공격한다는 계획으로 해석된다.

선제 공격으로 전후방을 동시에 전장화시키고 우리 측 전력을 차단하는 타격을 줄 수 있다. 아울러 후방 침투로를 확보할 수 있다. 북한은 지난 1967년 특수작전부대인 124군부대 소속 15명 정도로 구성된 8개 작전조를 구성하고 이듬해 10월30일과 11월2일 사이에 울진과 삼척에서 북한의 대규모 침투 작전을 실시하기도 했다.
전략적으로 미전개 전력의 차단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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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는 북한의 다양한 붕괴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전전계획(OPLAN)을 세워놨다. 전면전인 작계 5015가 가동되면 미군이 가장 먼저 지원된다. 전시상황에는 90일 이내 미군 병력 69만 명과 160척의 해군 함정, 1600대의 항공기가 한반도에 배치된다. 이들 전력은 대부분 부산항을 통해 입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선임분석관은 "북한이 잔적계획을 일부 공개한 것은 전략적 모험을 한 것도 있겠지만 중후방 동시 전장화, 미전략 한반도 전개 차단 등 다양한 군사적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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