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ICBM 완성했나… 핵무기 소형화는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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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28일 한밤중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지난 4일 발사한 ICBM급 화성-14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가 고강도 제재 추진으로 대응하는 상황에서나온 과감하고 노골적인 도발이었다.


군은 북한이 ICBM개발에 성공하려면 추가적으로 기술을 보완해야한다. 첫번째는 ICBM 재진입체 기술이다. ICBM은 발사 뒤 외기권으로 나갔다가 대기권에 다시 진입할 때 엄청난 공기 마찰로 탄두부 온도가 7000∼8000℃로 상승해 표면이 급속히 마모된다. 북한이 지난해 3월 스커드미사일 엔진의 화염으로 재진입 환경 모의시험을 했지만, 당시 온도는 1500∼1600℃ 정도로 추정돼 ICBM급에는 크게 못 미쳤다. 재진입기술을 완성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연료성능도 문제다. 북한은 '화성-14형'에 액체연료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액체연료는 추진체에 주입하는 데 30여 분가량 소요돼 한미정보당국에 포착될 가능성이 크다. 또 독성이 강한 질산을 산화제로 쓰기 때문에 한번 주입한 후 일주일 이내에 쏘지 않으면 엔진이 부식될 우려가 있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의 개발 완료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익숙한 액체연료 체계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고체연료를 개발하기 위한 추가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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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탄두 탑재를 위한 핵무기 소형화 기술도 필요하다. 하지만 군당국은 북한이 아직은 소형화 기술을 완성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통상 미사일에 탑재되는 핵탄두 중량은 648kg이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북한이 한미 양국의 제재나 압박공세에 대응해 북한이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풍계리 핵실험장의 인력과 물자 등 움직임은 그동안 꾸준히 포착돼왔다. 일각에서는 비가 자주 내리고 동남풍이 불어 방사능 확산 우려가 큰 여름철보다는 가을이 핵실험의 적기여서 9월 9일 정권 수립일에 실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핵실험시기를 앞당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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