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중소기업신뢰지수와 위성제조업지수 등 각종 경기 선행 지표가 올해 여름 중국의 경제 엔진이 콧노래를 부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표현했다.
대표적으로 스탠더드차터드(SC) 중소기업신뢰지수가 지난 3개월 연속 내리막을 걷다 이달 반등해 56을 찍었다. 전달에는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매월 중국 전역의 중소기업 6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이 지수는 대기업에 비해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이 큰 중소기업의 경영 여건을 가늠하는 척도다. 올해 들어 중국 정부가 금융 리스크 완화를 최대 정책 기조로 내걸면서 지수가 점점 하강 곡선을 그렸으나 다시 상승 반전한 데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상업 위성 업체인 스페이스노(speceKnow)가 측정하는 중국 위성제조업지수는 전월의 49.5에서 50.5로 상승해 50선을 회복했다. 이 지표가 5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이하면 경기 악화의 의미로 받아들인다. 위성제조업지수는 위성 영상을 활용해 중국 내 6000개 산업 시설의 변화를 모니터링해 산출한다.
중국 철강신뢰지수는 55.3을 기록해 올 들어 처음으로 50선을 넘었다. 이 지수는 올해 30~40선에서 급등락을 반복해 왔다. 중국 기업의 판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영국의 월드이코노믹스가 발표하는 판매관리자지수는 52.8로 2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조제업 분야 지수는 30개월래 최대였다.
국제기구와 경제 전문가들도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IMF는 24일 세계 경제 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중국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6%에서 6.7%로 0.1%포인트 상향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보다 0.2%포인트 올린 6.4%를 제시했다. 미국에 대해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정책 불확실성을 근거를 들어 0.2%포인트 하향한 2.1%를 제시한 것과 대비된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중국 GDP 증가율 전망치를 6.5%에서 6.7%로, SC는 6.6%에서 6.8%로 각각 올렸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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