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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불황' 백화점 빅3…정기세일 효과도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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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현대百, 기존점 세일실적 1% 성장
신세계 기존점 3.4% 매출 신장
장마철 영향 예상보다 저조…명품행사로 불황 돌파

자료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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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백화점 업계가 올해 들어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부터 진행된 여름 정기세일 실적도 장마기간과 겹치면서 신통치 않다는 분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돼 전날 종료된 여름 정기세일에서 기존점 매출이 전년 세일대비 1.4% 늘었다. 무더위로 인해 대형가전 매출은 38.6% 늘었고, 가구와 홈패션도 19.8%, 골프와 스포츠의류도 각각 8.7%와 5.6% 늘었지만 다른 품목들이 뒷받침하지 못했다.

김상우 롯데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세일 기간 동안 습도가 높고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에어컨, 제습기 등 가전제품과 통기성이 좋은 여름철 침구류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장마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 신장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며 “이에 소비 심리 활성화를 위해 세일에 이어 해외명품대전, 여름 휴가 마케팅 등 다양한 상품 행사 및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같은기간 정기세일에 들어간 현대백화점도 1.0% 매출 신장에 그쳤다. 해외패션이 9.7% 신장했고, 에어컨 등 대형 가전 판매가 이뤄지면서 리빙 9.6%, 수영복 및 래쉬가드 등 물놀이 용품 판매 호조로 아동스포츠 7.5% 신장했다. 반면 여성복과 잡화 등은 각각 -1.4%와 -2.5% 등 역신장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세일 기간과 장마가 겹치면서 집객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정기세일 기존점 매출이 3.4% 늘었다. 이 백화점 전점의 여름세일 실적은 11.4%로 높지만, 경기상황을 가늠하는 기존점 매출은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다. 신세계백화점도 가전과 침구 등이 15%, 17.5% 등 매출 신장율이 높았다.

여름 세일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백화점 3사가 일제히 명품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지난해 연말 시작된 소비위축 현상은 올초부터 소비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다른 유통업계는 매출이 반등했지만, 백화점 업계만 '나홀로 불황'을 이어간 탓이다. 백화점들은 일 년에 두 번 개최하는 명품행사로 소비부진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19일부터 소공 본점과 잠실점을 시작으로 '제 18회 해외명품 대전'을 진행한다. 해외 명품 브랜드 200여개가 기존 가격 대비 30~70% 할인해 판매한다. 해외명품대전 역시즌 상품도 준비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0일부터 명동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점, 경기점에서 해외 명품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이는 연중 최대 명품 할인행사 '해외 유명 브랜드 대전'을 연이어 펼친다. 참여 브랜드는 350여개, 총 1000억원 물량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선보인 명품 할인행사보다 20%가량 물량을 늘리고, 행사 기간도 총 26일로 5일 늘렸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7일부터 대구점을 시작으로 점포별로 순차적으로 '현대 해외패션 대전'을 진행 중이다. 이번 해외패션 대전은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행사 시작일을 1주일 가량 앞당겼다. 행사에는 무이ㆍ멀버리ㆍ아르마니 꼴레지오니ㆍ 지미추ㆍ이자벨마랑ㆍ알렉산더왕ㆍ질샌더 등 총 100여개 해외패션 브랜드가 참여한다. 할인율은 50% 수준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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