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문재인 정부 1기 내각 인사 청문회가 17일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를 시작으로 이번 주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다. 야당은 후보자들의 자질과 검증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는 입장이고 여당은 문재인 정부의 1기 내각 완성을 하루빨리 이뤄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인사청문회 정국을 놓고 정치권의 공방은 계속 될 전망이다.
국회 정무위원회의 최종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이어 18일 보건복지위원회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19일 산업통상자원위원회ㆍ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각각 백운규(산업통상자원부 장관)ㆍ이효성(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오는 24일에는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실시될 예정이다.
박능후 후보자는 논문표절 의혹과 소득세 지각 납부, 정부 출연 연구원 재직 중 학위 이수 등의 의혹 등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정책에서는 문 대통령의 공약인 치매 국가책임제와 저출산ㆍ고령화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백운규 후보자는 사외이사를 맡았던 회사에서 삼성 납품 지연 의혹, 해외예금 늑장 신고, 고가 헬스클럽 회원권 보유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여기에 신고리 원전 5ㆍ6호기 공사 중단 등 탈원전 정책에 야당의 집중적인 공세가 이뤄질 예정이다.
문무일 후보자의 경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건 재수사와 검찰 개혁 방안 등에 대한 질의가 예상된다. 특히 문 후보자의 경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성완종 리스트'로 기소한바 있어 이와 관련한 수사 결과의 적절성 역시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야당은 철저 검증을 예고하고 있지만 최근 추가경정(추경)예산안 심사를 놓고 전향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야당의 공세는 여전한 상황이라, 당분간 인사청문회 대치정국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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