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 '루이뷔통x슈프림' 한정판 재입고 소식에 인파 몰려
한정판 수집족들과 리셀러로 구성…매장측 해산 요구에도 요지부동
접이식 의자, 음료수 등…3박4일간 노숙 위해 만반의 태세 갖춰
1차 판매 물량, 웃돈 얹어 거래 중…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 차익 남겨

4일 오후 6시께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해외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 글로벌 매장 앞에는 100여명의 장사진이 형성됐다. 오는 7일 '루이뷔통x슈프림' 협업제품이 재입고된다는 소식을 듣고 몰려든 구매자들이다.(사진=조호윤)

4일 오후 6시께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해외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 글로벌 매장 앞에는 100여명의 장사진이 형성됐다. 오는 7일 '루이뷔통x슈프림' 협업제품이 재입고된다는 소식을 듣고 몰려든 구매자들이다.(사진=조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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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7일 새벽 2시부터 적은 명단만 유효합니다."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4일 오후 6시께 강남구 압구정로에 위치한 글로벌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 글로벌 매장 앞에는 100여명의 노숙행렬과 매장 보안 관계자들 간의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졌다. 매장 관계자들은 해산을 요구했지만, 몇 시간째 땡볕에서 줄 서 있던 대기자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청담동 한복판에 대기행렬을 만든 이들은 오는 7일 '루이뷔통x슈프림' 한정판 협업 제품이 재입고된다는 소식을 듣고 몰려든 사람들이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줄을 섰다는 김용훈(가명) 씨는 대기번호 70번대를 받았다. 그는 3박4일간의 노숙을 위해 휴대용 접이식 의자, 음료수 등을 준비해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 종종 동료들이 방문해 먹을거리를 챙기기도 했다. 대기자들은 자체적으로 명단을 만들었다. 손바닥만한 수첩에는 대기를 시작한 순서대로 번호와 이름이 적혔다.


루이뷔통 측은 1차 판매 때보다 더 뜨거워진 구매 열기에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매장측 보안 관계자는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리면 사고도 날 수 있어 7일 새벽 2시에 작성된 리스트만 인정하기로 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 관계자는 "하루 전부터 줄을 서던 1차 판매와 달리 이번에는 3일전부터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리는 중"이라며 "길어지는 대기줄은 인도까지 점거, 보행자들의 통행을 막아 자체적으로 간이 인도를 만들어야 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4일 오후 6시께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해외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 글로벌 매장 앞에는 100여명의 장사진이 형성됐지만, 매장 문은 굳게 잠겼다. (사진=조호윤)

4일 오후 6시께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해외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 글로벌 매장 앞에는 100여명의 장사진이 형성됐지만, 매장 문은 굳게 잠겼다. (사진=조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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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뷔통은 지난 달 30일 대한민국 서울, 중국의 베이징, 영국의 런던, 미국 LAㆍ마이애미,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 호주 시드니에서 '루이뷔통x슈프림' 협업제품을 동시 판매했다. 1차 판매였던 지난달 30일에는 총 300여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지난달 30일 판매된 루이비통x슈프림 한정판은 의류, 슈즈 ,가방, 지갑, 악세서리, 모자 등으로 구성됐다. 가격대는 맨투맨 100만원대, 레더재킷 600만원대, 베이스볼져지 120만~130만원대, 데님재킷 160만~180만원대, 후드티 130만원대, 파카 470만~550만원대, 박스로고 흰티 67만원, 지갑 70만~80만원대, 베이스볼 재킷 520만원대다. 후드티는 '두산그룹 4세' 박서원 두산 유통 전략담당 전무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인증한 제품이기도 하다.

'두산그룹 4세' 박서원 두산 유통 전략담당 전무는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루이뷔통x슈프림' 협업 제품 후드티를 입고 인증샷을 남겼다.

'두산그룹 4세' 박서원 두산 유통 전략담당 전무는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루이뷔통x슈프림' 협업 제품 후드티를 입고 인증샷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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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에서 노숙도 마다하지 않는 대기자들은 '한정판'을 소장하고 싶어하는 이들과 리셀러(재판매자)로 구성됐다. 한 대기자는 "슈프림과의 협업제품을 소장을 하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라며 "명품 치고는 저렴한 가격도 또 다른 구매 요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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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돈을 얹어 되파는 리셀러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 1차 물량은 중고거래 사이트 등 온라인몰에서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다. 구하기 어려운 한정판 제품인 만큼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이르는 웃돈이 얹어져 재판매되기도 한다. 대기자 중 한 명은 "한정판의 경우 온라인상에서 3~4배는 더 받고 팔수 있다"며 "대기번호 앞줄에 속한 사람들 대다수가 리셀러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루이뷔통 측은 제품, 물량 규모 등 재입고 관련 정보에 대해 함구했다. 루이뷔통 관계자는 "슈프림과의 협업 제품은 지난달 30일 청담 글로벌 매장에서 판매가 완료됐고, 오는 7일 재오픈할 예정이다"며 "재입고 시 무슨 제품이 입고되는 지, 품목별 구매제한이 얼마나 되는 지는 당일 매장에 직접 방문해야 확인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4일 오후 6시께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해외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 글로벌 매장 앞에는 100여명의 장사진이 형성됐다. 오는 7일 '루이뷔통x슈프림' 협업제품이 재입고된다는 소식을 듣고 몰려든 구매자들이다.(사진=조호윤)

4일 오후 6시께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해외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 글로벌 매장 앞에는 100여명의 장사진이 형성됐다. 오는 7일 '루이뷔통x슈프림' 협업제품이 재입고된다는 소식을 듣고 몰려든 구매자들이다.(사진=조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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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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