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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전통시장 영세상인들을 대상으로 운영자금을 지원해주는 전통시장 소액대출의 연체율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경제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서민금융 대출 상품의 연체율이 급상승, 서민가계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26일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서민금융 지원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서민금융 대출 16개 상품의 평균 연체율은 9.88%로 지난해 말(7.99%)에 비해 2%포인트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은행 1분기 연체율(0.51%)에 비해 20배 가량 높고, 저축은행 가계대출의 연체율(5.8%)보다도 4%포인트 높다.

현재 서민금융진흥원 등에서 관리하는 서민금융 상품 16개 가운데 올해 1분기 연체율이 악화된 상품은 75%(12개)에 달한다.


특히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대출상품의 연체율이 무려 21.1%에 달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전통시장 소액대출 연체율은 9.0%였다. 같은 기간 교육비지원대출도 6.3%에서 15.5%로 연체율이 크게 악화됐다.

서민금융진흥원 관계자는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전반적으로 자금을 구하기가 어려워지다보니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오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빚의 역습]전통시장 상인 연체율 20% 넘었다 원본보기 아이콘

서민금융 연체율은 최근 5년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5.29%였던 평균 연체율은 올해 1분기 9.88%까지 올랐다. 기존 고금리 대출을 시중은행의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주는 바꿔드림론은 연체율(대위변제율)이 2012년 9.1%에서 올해 1분기 28.4%로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취약계층과 저신용자들의 빚 상환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경기 침체로 소득은 줄고 대출금리 등 금융 부담은 늘어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금융기관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대부업 등 사금융으로 몰릴 가능성도 커졌다.


금융당국은 올해 햇살론ㆍ새희망홀씨ㆍ미소금융ㆍ바꿔드림론 등 정책서민자금을 1조3000억원 늘려 총 7조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대출자에 대한 사전ㆍ사후 컨설팅 등 비금융서비스를 확대, 강화해 연체율을 관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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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장기적으로 서민금융 상품을 유지하기 위해선 근본적인 건전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연체율 관리에 앞서 연체를 막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조합이나 신협 등 금융기관들이 관계형 금융을 통해 취약차주에 대한 관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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