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고 부호 리카싱 은퇴…'亞의 워런 버핏' 시대 저무나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홍콩 최고 부호인 리카싱(李嘉誠) 청쿵(長江)그룹 회장이 내년에 은퇴한다.
월스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리 회장이 이같은 계획을 지인들에게 언급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음달이면 89세가 되는 리 회장은 정확한 은퇴 날짜는 밝히지 않았지만 90세가 되는 내년 생일 즈음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장남인 빅터 리 청쿵그룹 부회장이 아버지의 뒤를 잇게 된다.
청쿵그룹은 성명을 통해 "리 회장의 건강은 매우 좋은 상태이며 곧 은퇴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리 회장은 빅터 리 부회장이 회사를 이끌 것이라는 데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억만장자리스트에 따르면 리 회장의 자산은 326억달러로 마윈 알리바바 회장에 이은 아시아 2위 부자다. 외신들은 리 회장의 권력 승계가 무리 없이 진행되겠지만 '아시아의 워런 버핏'이라 불리며 유명세를 누려온 리 회장의 시대가 저무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리 회장은 그동안 은퇴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마음만 먹으면 오늘이라도 물러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홍콩 포트셸터 인베스트의 리차드 해리스 최고경영자(CEO)는 "리 회장의 은퇴 소식은 좀 충격적이다. 그는 홍콩 내 부호에서 그치지 않고 전 세계에서 글로벌 제국을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리 회장은 건설·통신·항만·부동산 등 여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부를 쌓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그는 전 세계 50개국에서 운영중인 기업들에서 27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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