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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매출 반등?…신규免 '기저효과' 빼면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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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면세점 매출 동향<자료 제공 한국면세점협회>

5월 면세점 매출 동향<자료 제공 한국면세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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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中 사드 보복 완화 기대감
5월 면세점 매출 3개월에만 반등했지만
신규면세점 기저효과 사라지는 6월 최악의 실적 예고
면세점 업계 "사드 악재 연말까지 지속 전망"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중관계가 개선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보복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면세점 업계는 여전히 한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 수년간 폭풍 성장하던 면세점 업계가 중국의 단체관광객(요우커)의 발길이 끊기면서 성장률이 대폭 둔화된 탓이다.
20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은 9억3606만달러(한화 1조614억원 상당)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5.1% 증가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6.9% 늘었다.

특히 외국인 고객수는 지난 4월 99만8065명까지 떨어지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지난달 102만4246명을 기록하며 다시 100만명을 회복했다.

외국인 매출은 6억5589만달러로 전달보다 6574만달러(10.1%)나 늘었다. 지난달 내국인 고객수가 전달대비 12만명 가량 줄어들면서 내국인 매출역시 4월 2억9905만달러에서 2억8016만달러로 줄었다. 하지만 외국인 매출이 늘면서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이는 중국이 사드 보복으로 방한 금지조치를 내리면서 면세점 매출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선방한 실적이다.

업계에선 지난달 초 황금연휴로 내국인이 출국자가 증가하면서 공항면세점 매출이 크게 증가한데다 지난해 상반기 신규면세점 오픈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보고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서울시내 면세점 추가특허를 발급했고, 그 결과 2015년 12월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면세점 오픈한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신세계면세점, 두타면세점, SM면세점 등이 새로 문을 열었다. 시내면세점이 5개가 늘어난 만큼 면세점 전체 매출 규모도 큰 폭으로 증가해야하지만, 최근 실적은 이에 못 미친다는 것이 면세점 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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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최근 수년간 면세점 업계는 매년 폭풍성장을 이뤘다.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 성장률을 보면, 2014년 32.2%에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성장율이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두자릿수(15.4%)를 유지했고, 신규면세점이 모두 문을 연 지난해의 경우 연간성장률은 43.5%에 달했다.

하지만 올들어 전년대비 월별 매출 신장율은 1월 22.2%에서 2월 48%로 치솟은 뒤 중국의 방한령이 내려진 3월 12.8% 급감했다. 4월에는 1.6% 등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달 6.9%로 소폭 반등한 것이다. 이 역시 지난해 성장율 적용하며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인 셈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 다변화 및 5월 황금연휴 효과로 공항면세점 매출은 늘어났지만, 공항의 경우 비싼 임대료 때문에 매출이 늘어도 적자"라며 "신규면세점 기저효과를 빼면 면세점 매출은 마이너스"라고 말했다.

문제는 신규면세점 '기저효과'가 빠지는 이달부터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사드 보복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중국의 방한금지조치는 아직까지 풀리지 않고있다. 이달 안으로 중국의 사드 보복을 중단해도 단체관광객 모객부터 방한까지 최소 1개월, 통상 2달이 걸리는 만큼 9월에야 요우커가 다시 국내 면세점에 등장할수 있다.

한 시내면세점 관계자는 "아직까지 면세점을 찾는 중국 단체관광객은 한 팀도 없다"면서 "한미·한중관계가 개선될 요인이 아직까지 없는 만큼 연말까지 사드 악재가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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