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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진출 미국기업,"올해 사업하기 가장 힘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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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진출 미국기업,"올해 사업하기 가장 힘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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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중국에 진출한 미국기업들은 중국에서의 사업환경이 어느때보다 힘들 것으로 생각했다. 이는 중국에 진출한 많은 나라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일관되지 않는 법집행 때문이다.

2일 KOTRA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중국미국상회(암참차이나)가 재중미국기업백서를 발간하며 중국진출 미국기업 46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의 31%가 올해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고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24%에 그쳤다. 경영환경 개선을 꼽은 응답비율은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응답업체 10곳 중 8곳은 "(중국에서) 예전처럼 환영받지 못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2015년 77% 응답률보다 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또한 10곳 중 6곳은 "중국정부의 시장개방에 신뢰가 없다" 또는 "부족하다"고 응답했고 5%는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했다.

재중미국기업들이 꼽은 차이나리스크 1위는 전년과 동일하게 "불투명한 정책과 법집행의 불일치"가 꼽혔으며 인건비 상승은 지난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중국 내 보호주의의 대두도 주요 리스크로 선정됐다. 다만 중국에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응답비율은 68%로 전년(65%)보다 소폭 증가해 경영성과는 나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중국 비즈니스에 끼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다수인 95%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40%는 "극도로 중요"하다고 했고 32%는 "매우 중요", 23%는 "비교적 중요"하다고 했다.
재중미국기업들은 정책건의로 정책의 투명성 제고와 공평한 법집행을 요구했고 농업, 금융서비스(증권, 보험, 은행) 업종의 개방을 주문했다. 또한 중국 토종기업과 외국인투자기업의 동등한 대우와 협력 촉진도 건의했다.

KOTRA관계자는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이슈로 인해 한국 기업들도 '일관되지 않은 법집행"에 대한 애로를 겪고 있다"면서 "기업별 체감도는 다르겠지만 사실상 재중 외국기업들이 공통된 최대 리스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기업의 중국내 경영 애로사항 중 공통된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일본, 유럽연합 등 현지 외국기업단체와 공동 대응을 통해 중국정부에 정책건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한국상회와 산업연구원이 지난 3월 218개 중국진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시황(80)이 전분기(88)보다 하락, 매출(78)도 상당 폭 떨어지면서 2분기 만에 다시 100을 하회했다. 현지판매(79)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떨어지고, 영업환경(57)도 6분기 만에 최저, 제도정책(48)은 통계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경쟁 심화(19.9%)와 현지수요 부진(18.5%)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고, 현지정부 규제(15.6%)에 따른 어려움도 상당했다.

2분기 전망 BSI는 시황(89)이 여전히 부정적이며, 매출(100)도 전분기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현지판매 전망치(98)가 전분기에 이어 100을 여전히 밑돌고, 영업환경 전망(69)도 부정적, 제도정책(51) 기대감은 희박

중국 정부의 규제와 관련된 애로요인으로는 대다수 업종에서 환경 및 안전 규제를 가장 많이 응답하고, 자동차에서 행정 불투명에 따른 어려움(37.9%)을, 유통업에서는 무역규제와 관련된 어려움(48.0%)을 상대적으로 많이 응답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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