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14일 새벽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국제사회와의 대화를 앞두고 기선제압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전 5시 27분께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불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고 비행거리는 700여km로,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것은 이번을 포함해 7차례에 달하며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북한이 이날 미사일을 쏜 평북 구성은 평양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내륙으로, 올해 2월 12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북극성 2형'을 시험발사한 곳이다. 당시 북극성 2형 미사일은 500여㎞를 비행했고 최고고도는 550여㎞였다.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700여km로 시험발사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번 미사일 발사는 국제사회가 북한과 대화를 시도하는 가운데 도발했다는 점에서 눈여겨 봐야한다. 미국 백악관의 한반도 담당자들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조율을 위해 15일 방한하는 것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다. 매튜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앨리슨 후커 NSC 한반도 보좌관 등이 15일부터 16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방한, 청와대 및 외교부 당국자들과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틴저 일행의 방한 기간 한미 정상회담 개최 시기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또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대한 탐색과 함께 한반도 정세 변화로 북미, 남북간 대화 국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몸값'을 올리고 기선 제압을 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미국이 칼빈슨 항모전단이 동해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미국의 압박에도 제 갈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보여준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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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의 보고를 받고NSC 소집을 긴급 지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보리 결의에 대한 지속적인 위반으로 우리 국민과 한미동맹은 물론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한 도발"이라며 "도발을 계속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강력한 응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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