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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정유라 막겠다" … 연·고대, 체육특기자 최저학력기준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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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고려대 총장, 체육특기자 관련 공동 기자회견
2021년 체육특기자 선발부터 최저학력기준 도입… 세부 사항은 미정

염재호 고려대 총장(왼쪽)과 김용학 연세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왼쪽)과 김용학 연세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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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연세대와 고려대가 '제2의 정유라'를 막기 위해 체육특기자 선발에 최저학력기준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운동부 운영과 관리에 교우회, 동문회 등 영향력을 철저히 배제하기로 했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과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체육특기자 선발과 학사관리에 대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양교는 대학 스포츠의 역할 변화에 따라 체육특기자들이 아마추어리즘에 입각해 운동선수 이전에 학습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양교는 체육특기생 선발 시 최저학력기준을 도입하고, 교우회 및 동문회 등 외부 단체가 운동부 운영에 개입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할 것이라고 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2021년도 학생 선발부터 최저학력기준을 도입하고 평가에 있어 학생부 비율을 현행 10%에서 20%로 확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를 늘려가며 최저학력기준을 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측도 구체적인 안은 논의된 바 없지만 이 같은 부분에 대해 동의한다는 입장이다.

이미 입학한 체육특기생들의 학사관리도 강화한다. 양 교 모두 대회 참가, 훈련 등으로 결석도 수업으로 인정하는 비율을 전체 수업일수의 2분의 1로 제한한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일반 학생과 동일하게 학사경고 기준을 도입하고 특정 학점에 미만이면 대회에 출전할 수 없는 등 학사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학사경고를 3회 이상 받으면 퇴학 조치하는 학칙을 체육특기생에도 엄격히 적용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이 같은 내용 모두 지난 9일 교육부가 발표한 '체육특기자 제도 개선 방안'에 들어있던 내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당시 공결(수업 대체 인정) 기준을 전체 수업시수의 50% 이하로 제한하고 공결처리 기준도 학칙에 명시토록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체육특기자들은 대회 출전 또는 시험 기간일 경우에만 시험 대체가 인정되며, 추가시험 응시와 과제물 제출은 필수가 됐다.

체육특기자 선발도 각 대학이 자의적으로 전형을 바꿔 운영하거나 선발 학생을 내정할 수 없도록 ▲포지션별(단체종목) 모집 인원 및 종목별 모집 인원 명시 ▲면접·실기 평가에 외부 인사 반드시 포함 등의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김용학 연대 총장은 "최저학력기준 측정은 상당히 정교하고 어려운 작업"이라며 "체육 교육에 있어 아마추어리즘을 강화하자는 기본 취지를 유지하면서 중·고등학교 현장 변화와 교육부의 대책을 모두 고려해 세부적인 내용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도 "기본적으로 교육부의 큰 틀에 맞춰 학사관리를 철저히 운영하고 세부적인 내용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교 총장은 이어 두 학교가 매년 치르는 운동경기대회 '연고전'을 문화·예술·학술·아마추어스포츠 등을 모두 포함하는 '연고제'로 바꾸겠다는 내용도 언급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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