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99%, 4월 기준금리 동결 예상

4월 종합 채권시장지표(BMSI)는 92.6으로 전달比 5.2포인트 상승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채권시장 전문가 99%가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4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소폭 개선됐다.

11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7년 4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설문응답자의 99.0%(전월 100.0%)가 4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1.25%)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금투협은 "미국 보호무역주의 확대와 취약 산업 구조조정 이슈 등에 따른 내수위축 장기화 등이 금리인하 기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국내 가계부채 규모와 증가속도, 미국 경제지표 호조 등이 금리인하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4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종합BMSI(채권시장 지표)는 92.6(전월 87.4)으로 전월 대비 5.2포인트 올라 4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BMSI는 99.0(전월 100.0)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리전망BMSI는 88.0(전월 70.0)으로 전월대비 18.0포인트 상승해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대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한파와 소비위축으로 인한 저성장 지속 등의 금리 하락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4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보합응답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2.0%(전월 34.0%)가 금리상승에 응답해 전월대비 12.0%포인트 하락한 반면, 금리하락과 보합 응답자 비율은 각각 10.0%, 68.0%로 전월 대비 6.0%포인트씩 상승했다.

물가 BMSI는 97.0(전월 104.0)으로 전월 대비 7.0포인트 떨어져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소폭 악화됐다. OPEC 감산 합의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과 국내 농축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4월 물가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자 비율이 17.0%로 전월 대비 7.0%포인트 올랐다.

환율 BMSI는 98.0(전월 80.0)로 전월 대비 18.0포인트 상승해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상당폭 개선됐다. ‘트럼프 케어’의 미국 의회 표결 철회로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편과 인프라투자 등 공약실행이 불투명해지면서 원화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이 12%로 전월 대비 8%포인트 증가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