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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에만, 왜?!”, 당진 에코파워 석탄화력 ‘원점서 재검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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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당진 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이하 에코 화력발전)’ 설치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충남도는 6일 허승욱 도 정무부지사 주재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에코 화력발전 설립에 관한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에코 화력발전은 공유수면 11만 405㎡을 포함해 총 42만8141㎡ 부지면적에 시설용량 580MW급 발전기 2기(총 시설용량 1160MW)를 오는 2022년 3월까지 건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발전계획은 정부 11개 중앙부처 3급 이상 공무원으로 구성된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3일 가결돼 현재는 최종 산업통산부장관 승인만을 앞뒀다.

이와 관련해 허 정무부지사는 “석탄화력발전소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로 전 국민이 고통받는 상황임을 감안, (산업부는) 에코 화력발전의 추가 설립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충남에는 이미 29기의 석탄화력발전소가 위치해 있다”는 그는 “전국에 있는 석탄화력발전소 57기 중 절반이 충남에서 운영되고 있는 셈”이라며 “이 때문에 지역에선 연간 11만톤 이상의 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한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더 이상의 석탄화력발전소 설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앞서 도는 지난해부터 석탄화력발전소 오염 저감 시설 강화와 화력발전시설의 추가 증설 중단을 정부에 요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에코 화력발전 설치를 추진하는 것은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무시하는 꼴이 된다는 것이 허 정무부지사의 주장이다.

도의 이 같은 입장은 지역 시민단체, 환경단체와도 맥을 함께 한다. 위원회가 에코 화력발전 개발 계획을 가결한 직후 충남 당진 송전선로·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 등은 성명을 통해 가결 사실을 규탄, 에코 화력발전 개발 계획의 철회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당진은 세계 최대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상상을 초월한 대기오염 피해를 주고 있다”며 “이러한 실정에도 불구하고 당진에 새로운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추가로 건설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환경연합은 성명에서 “미세먼지의 주범인 석탄화력발전을 추가 건설을 승인하려 산업부(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에코 화력발전의 개발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당진에는 이미 10기의 화력발전소가 가동 중이고 현재도 6기가 추가 건설되는 상황으로 시민들의 피해가 극심하다”며 이 때문에 당진시와 지역 시민이 에코 화력발전 건설을 수년간 반대하고 지난달에는 시민찬반투표를 위한 청구서명(1만1523명 참여)을 제출했음에도 불구, 승인을 서두르는 것에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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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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