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었던 소비 '꿈틀'…2월 소비, 전월比 3.2%↑(상보)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얼어붙었던 소비가 4개월만에 꿈틀대기 시작했다. 산업생산과 투자는 그동안의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2% 증가했다.
지난해 10월(4.2%) 이후 계속 전월대비 하락했던 소비가 4개월만에 상승 반전한 것이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3.1%), 승용차 등 내구재(3.4%), 의복 등 준내구재(3.3%) 판매가 모두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박병선 통계청 사무관은 "설 등 계절적 특수요인을 제외하고서도 전월 대비 3.2% 증가했다"며 "승용차의 경우 1월 판매가 나빴던 데 대한 기저효과와 2월 신차 발매 효과가 모두 작용했다"고 말했다.
전년동월대비로 봐도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7.5%) 판매가 늘면서 0.5% 증가했다.
소매업태별로는 무점포소매(17.2%), 편의점(13.2%) 등이 전년 동월대비 증가했으나 슈퍼마켓(-10.4%), 백화점(-5.6%) 등은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 부진으로 인해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3.4% 감소하며 전체 전산업생산을 1.12%포인트 끌어내렸다. 컴퓨터(10.1%) 등에서는 증가했으나, 반도체가 11.5%, 자동차가 6.1% 감소했기때문이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 과장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판매둔화로 인해 재고관리에 들어가면서 생산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1.5%)와 금융·보험(1.3%) 등에서 늘면서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설비투자 역시 기계류(-8.5%), 운송장비(-9.9%) 투자가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8.9% 감소했다. 박 사무관은 "삼성 평택 반도체 투자가 늘면서 지난해 11~1월까지 반도체 제조장비 투자가 늘었는데, (이번 달은)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설기성은 건축(5.2%) 및 토목(15.1%) 공사 실적이 모두 늘면서 전월 대비 7.8%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건축에서 감소했으나 발전·통신·항만 등 토목(171.2%)에서 늘면서 전년동월대비 22.6%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내수출하지수,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감소했으나 서비스업생산지수, 건설기성액 등이 증가하며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미래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출입물가비율이 감소했으나 기계류내수출하지수, 건설수주액 등이 증가하며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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