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28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그는 브리핑 중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밤 샐러드에 러시안 드레싱을 올려서 먹어도 어떻게든 커넥션이라고 할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사진=EPA연합)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28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그는 브리핑 중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밤 샐러드에 러시안 드레싱을 올려서 먹어도 어떻게든 커넥션이라고 할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사진=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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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측과의 내통설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의회와 수사기관의 조사가 전방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데빈 누네스 하원 정보위원장의 백악관 내통설까지 겹치며 트럼프 대통령을 궁지로 몰고 있는 양상이다.


미 하원 정보위는 28일(현지시간) 이번 주 예정된 전체회의를 취소했다.이에따라 이날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마이크 로저스 국가안보국(NSA) 국장의 비공개 증언 계획도 무산됐다.

누네스 위원장이 위원회와 상의없이 미국 정보기관들이 트럼프 대통령 인수위에 대해 사찰을 한 적이 있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데다가 이같은 발표를 하기 전날 백악관 영내에서 관련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확인된 것으로 인한 후유증이다.


하원 정보위는 상원과 별개로 러시아의 대선개입을 포함해 ‘트럼프-러시아 커넥션’에 대한 조사를 전담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누네스 위원장이 노골적으로 ‘트럼프 백기사’를 자처하고 나섬에 따라 철저하고 초당적 조사에 대한 기대를 스스로 무너뜨린 셈이다.

민주당은 연일 누네스 위원장 사임을 요구하며 압박하고 있다. 전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에 이어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도 “공화당 지도부가 진작 그를 배제했어야 했다”고 누네스 위원장 퇴진을 압박했다.


공화당에서조차 누네스 위원장의 행위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CBS방송 인터뷰를 통해 “오랜 의정생활을 했지만 이런 일을 들어본 적은 없다”면서 “누네스 위원장은 발언의 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누네스 위원장은 정면돌파 의지를 밝히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그는 취재진들에게 “모든 조사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면서 “정보위원회에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누네스 위원장은 코미 FBI 국장에게도 다시 위원회에 나와 증언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이 트럼프-러시아 커넥션 의혹과 관련해 불리한 증언을 예고한 샐리 예이츠 전 법무장관대행의 의회 청문회 증언을 막으려고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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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스파이서 백악관은 브리핑에서 이같은 보도를 부인하는 한편 “내가 이자리에 선 그 날부터 계속 말해 왔는데 커넥션 같은 것은 없다”고 강변했다.


그는 이어 관련 질문을 한 기자를 향해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밤 샐러드에 러시안 드레싱을 올려서 먹어도 어떻게든 커넥션이라고 할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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