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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챔프전' 최태웅 감독 "중요한 순간 좌절하던 모습 극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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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오늘부터 잠을 못 이룰 것 같다."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나가는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 팀 대한항공과의 대결이 임박하자 "이제부터 챔피언결정전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느라 대한항공에 대한 영상 분석을 하나도 하지 않았다. 오늘부터 바로 돌입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2승제) 2차전 원정경기에서 한국전력에 3-0으로 이겼다. 안방에서 열린 1차전(19일·3-0 승)에 이어 두 경기 모두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를 따냈다. 정규리그 우승 팀 자격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결승 무대를 밟는다.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은 25일부터 시작한다.

올 시즌은 지난해 문턱에서 놓친 챔프전 우승이 훨씬 간절하다. 최 감독은 "전체적인 리듬은 지난 시즌이 훨씬 좋았던 것 같다. 올해는 그 부분에서 조금 떨어지지만 선수단이 좋은 분위기로 잘 뭉쳤다. 매년 중요한 순간 좌절했던 기억이 자꾸 떠오르는데 올해는 이 모습을 꼭 지우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과 비교하면 우리가 나은 부분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대한항공은)최고의 세터(한선수)와 외국인 선수(밋차 가스파리니), 정지석의 리시브를 비롯해 어려운 공을 처리하는 김학민까지 전력이 탄탄하다. 백업 선수도 만만치 않다. 여러 가지 상황을 펼쳐놓고 최대한 좋은 경기를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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