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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의 기다림' 삼성전자 TV '투명 광케이블' 비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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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삼성, QLED TV 미디어데이…라이프스타일 TV시대, 화질 넘어 삶의 패러다임 변화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종일 화질 얘기만 하고 돌아가리라 생각할 것 같지만 오늘은 아니다. TV 화질 그 이상의 것을 말하려 한다."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 아트센터에서 삼성전자의 TV 신제품 출시행사가 열렸다. 특히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의미심장한 얘기를 전했다. 김 사장 얘기는 이날 QLED TV 미디어데이를 관통한 핵심적인 메시지였다.
TV, 그것도 초프리미엄급 TV 출시 행사장에서 '화질'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은 무엇일까.

"화질은 기본이고, 이제부터 라이프 스타일 TV시대를 열어가겠다." 더 선명하고 화려한 화질, 더 큰 디스플레이를 놓고 경쟁하던 과거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포부였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21일 서울 역삼동 라움 아트센터에서 열린 '삼성 QLED TV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최신의 디스플레이 기술인 퀀텀닷을 기반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컬러 볼륨 100%'를 표현하는 화질 종결자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21일 서울 역삼동 라움 아트센터에서 열린 '삼성 QLED TV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최신의 디스플레이 기술인 퀀텀닷을 기반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컬러 볼륨 100%'를 표현하는 화질 종결자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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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삼성이 그리는 미래의 TV는 공간의 제약 없이 필요한 곳 어디에도 설치하고 라이프스타일과 조화를 이루면서 맞춤형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했던 '스크린 에브리웨어' 비전에 입각한 라이프 스타일 TV의 청사진이었다.
삼성전자는 TV의 현재적 의미에 주목했다. 과거 TV가 세상과 호흡하고 소통하는 가장 중요한 창구였다면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다는 얘기다. 주로 TV를 통해 뉴스를 접하고, 드라마를 시청하고, 스포츠 중계를 보며 환호하던 시대와는 달리 스마트폰 등 모바일을 통해 정보를 얻고, 세상과 호흡하는 환경으로 바뀌었다는 의미다.

하루 평균 4시간 정도 TV를 보는 현실에서 나머지 20시간은 집안 어느 한 공간을 차지하는 애물단지 존재가 될 수도 있다. 김 사장은 관점의 전환을 강조했다. 꺼진 TV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거실에서 책을 읽을 때 TV를 통해 잔잔한 배경음악이 흘러나오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에는 사진앨범 기능을 통해 추억을 회상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부여하자는 얘기다. TV 그 자체로 예술작품과 같은 인테리어 효과가 가능하도록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자는 구상은 의미가 있지만, 고민이 남아 있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들이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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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의 TV는 설치 공간의 제약, TV와 주변기기를 둘러싼 어수선한 케이블의 문제 등 현실적인 고민이 있었다. 삼성 QLED TV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고자 많은 시간을 보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독일어 중에 '케이블 샐러드'를 의미하는 단어가 있다. 전선이 엉망진창으로 엉켜있는 모습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할 것인가, 단순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3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QLED TV는 '투명 광케이블'을 통해 TV 주변 기기들을 모두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1.8㎜ 투명 광케이블 하나로 TV 전선 고민을 해결했다. 공간의 제약 없이 어디에나 TV를 설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셈이다.

삼성 관계자는 "투명 광케이블은 기본으로 5m를 제공하고, 15m까지 케이블을 활용할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광케이블은 다른 케이블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초당 75기가바이트 전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는 TV와 벽 사이에 틈을 거의 없애는 '밀착 월 마운트' 디자인을 통해 벽걸이 TV를 더욱 깔끔하게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QLED TV의 투명 광케이블은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튼튼하면서도 뛰어난 성능으로 정보를 전송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벽걸이 TV는 물론이고, 스탠드형 TV에도 인테리어 효과에 특히 신경을 썼다. 이젤 위에 그림처럼 올려놓을 수 있는 삼성 스튜디오 스탠드, 좌우 45도씩 회전돼 TV가 사용자를 따라오는 듯한 느낌을 주는 삼성 그래비티 스탠드 등 취향과 공간에 맞게 스탠드를 선택할 수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역삼동 라움 아트센터에서 열린 'QLED TV 국내 출시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역삼동 라움 아트센터에서 열린 'QLED TV 국내 출시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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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뒷면까지 유려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전체적으로 메탈 소재를 사용해 어느 방향에서도 아름다운 360도 디자인으로 품격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초프리미엄 TV의 브랜드 교체를 단행하면서 QLED TV 시대에 공을 들일 수 있었던 배경은 화질에 대한 자신감이 바탕에 깔렸다.

삼성전자는 "가장 최신의 디스플레이 기술인 퀀텀닷을 기반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컬러볼륨 100%를 표현할 수 있는 TV"라면서 "밝기에 따라 달라지는 미세한 색 변화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QLED TV를 '화질 종결자'로 자평했다. 화질에 대한 우위를 바탕으로 TV를 둘러싼 문화 자체를 바꾸겠다는 포석이다. 결국 판단은 소비자들의 몫이다.

글로벌 TV 시장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QLED TV가 성공적으로 연착륙한다면 공언한 것처럼 '라이프스타일 TV시대'라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몰고 올 수도 있다. 국내는 물론 미국이나 유럽 등 외국의 평가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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