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휘게'라고 들어봤나. 입 안에 감자 여러 개를 물고 있는듯한 상태에서 입술을 쭉 내밀고 발음하면 얼추 '본토 발음'에 가깝게 들린다.
덴마크의 대표 가구 브랜드 프리츠 한센을 이끄는 야콥 홀름 최고경영자(CEO)가 생각하는 휘게는 무엇일까. 야콥 홀름 CEO는 지난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7 서울리빙디자인페어 리빙 트렌드 세미나'에서 한 커플이 벽난로를 피워둔 집에서 손수 뜬 양말을 신고 따뜻한 차를 마시는 이미지를 보여주며 "이 같은 세팅으로 느껴지는 감정, 이것이 휘게"라고 말했다.
그는 "집 이상의 편안함, 안식처로서의 느낌이 더해지면 더할 나위 없다"며 "편히 쉬면서 나의 아름다운 추억을 가족들과 함께 하는 것, 나라는 존재와 공간이 어우러져 따뜻한 시너지를 내는 것이 휘게"라고 말했다.
야콥 홀름 CEO는 또 각 개인이 느끼는 휘게는 각각 다르다고 말했다. 편안함, 따뜻함, 아늑함, 안락함 등은 각자가 느끼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그는 "덴마크 가정의 모습은 손님을 집에 초대해 같이 식사를 할 때의 '릴렉스 앤 인조이'를 잘 담고 있다"며 "휘게의 중요한 부분은 이런 작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발리 어딘가에서 휴가를 보내고 갖고 온 소품, 할머니에게 물려받은 작은 사물, 촛불 등 작은 여러 개의 불빛 등이 모두 모여 휘게 라이프를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1위로 꼽힌다. 그 비결에 대해 야콥 홀름 CEO는 "행복은 만족감에서 온다"며 "행운, 요행보다는 '탄탄하게 조직된 사회, 투명하고 부패 없는 사회, 대학에 대한 평등한 접근, 낮은 범죄율' 등에 대한 믿음이 덴마크 사람들의 행복을 만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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