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 버나디 의원

코리 버나디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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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던 호주 집권 자유당 소속 상원의원이 새로운 보수 정당을 창당하겠다며 7일(현지시간) 탈당했다.


코리 버나디(사진) 상원의원은 이날 상원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주요 정당들에 대한 국민들의 환멸과 정치권에 대한 불신, 국가 방향성에 대한 우려 등이 매우 크다"면서 "보수 정치의 새로운 길을 열어야할 때"라고 말했다.

버나디 의원은 그동안 동성결혼과 낙태에 반대하고 인종차별 철폐 움직임을 거부하는 등 극우성향의 정책들을 추진해왔다. 그는 또 세계화와 환경 보호 운동에 반대하고 무슬림의 이민에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3년 전 펴낸 저서 '보수적 혁명(The Conservative Revolution)' 에서 이같은 주장들이 구체화되면서 당 내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버나디 상원의원은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당시에는 트럼프의 승리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호주 역시 변화의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가 극우정당을 당장 창당할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는 호주 정치권 내에서 빠르게 세력화되고 있는 극우주의 분위기를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주의 또 다른 대표적 극우인사 폴린 핸슨이 이끄는 '하나의 국가(One nation)'는 지난해 총선 이후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제3당인 녹색당을 추격하고 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초청받지 못했지만 핸슨은 초청자 명단에 들어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집권 자유당-국민당 연합이나 주요 야당인 노동당에서 이탈한 많은 표심이 극우정당으로 유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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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디 의원의 보수정당 창당 역시 이와 같은 호주의 극우화를 반영한다. 다만 '하나의 국가'가 세력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버나디 의원이 창당할 신당을 비롯해 극우 정당들끼리 충돌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캔버라 호주 국립대의 질 셰퍼드 정치 분석가는 "아직까지 호주에서 극우정당이 잇따라 성공할 수 있는 여력은 적다"면서 "버나디 의원은 핸슨 대표를 포함한 극우 정치인들과 세력다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턴불 총리 입장에서 정당에 대한 불만이 많았던 버나디 의원이 나간 것이 꼭 악재만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그가 극우주의자들과 함께 세력화에 성공할 경우 호주 의회에서 좀 더 오른쪽에 있는 정책들이 실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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