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금 대출, 5% 시대… '이자 폭탄'에 불안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은행들의 중도금 대출 금리가 5%까지 치솟고 있다. 금융당국의 아파트 집단대출 규제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올해도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문제 해소를 위해 강도 높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있는 상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한 경남 일대 모 아파트는 지방은행과 대출 협의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불과 1년전까지는 3% 초중반대였던 금리가 연 5.5%까지 올라서다. 분양이 조기에 마감되는 등 사업성을 이미 인정받은 상황에서도 대출은 쉽지 않다. 대출이 가능해도 높은 금리를 요구하고 있는 탓에 향후 계약자들에게도 부담이 될 것이라는 게 시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금융당국은 지난해 8·25 가계부채 대책에서 사업장별로 집행됐던 중도금 대출에 대해 시중은행들이 개별 대출자의 소득 자료를 확보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특히 올해 금융위원회는 '2017년 업무보고'에서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고자 전 금융권에 잔금대출에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는 등 강도 높은 규제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탓에 일부 시공사들은 지방은행이나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가능성을 알아보고 있다. 최근 화성 동탄 일대 모 아파트의 경우 4%가 넘는 연 이자율로 지방은행과 대출 약정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추후 미국발 금리 인상으로 중도금 대출 이자가 5% 중후반대까지 높아져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점이다. 입주 시점에 대출 금리를 감당하지 못해 매물이 다시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도한 대출 규제는 자칫 주택시장 침체, 건설사 재정건정성 악화 등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시장 흐름에 맞는 적절한 규제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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