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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180만달러 'NC 맨쉽 vs 한화 오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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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각 구단의 외국인 선수 구성이 마무리 단계다.

올 시즌 새로 영입된 외국인 투수 중 유독 눈길을 끄는 두 명은 한화의 알렉시 오간도(34)와 NC의 제프 맨쉽(32)이다. 둘은 똑같이 총액 180만달러(약 21억9000만원)에 계약했다. 둘은 한국 무대에서 아무 것도 보여준 것이 없다. 하지만 이미 국내에서 여섯 시즌을 뛰면서 최고 투수로 검증을 받은 두산 더스틴 니퍼트의 최고액(210만달러ㆍ약 24억4000만원)에 근접하는 가치를 인정받았다. 뚜껑을 열어봐야 하지만 현재 가장 눈길을 끄는 외국인 투수들임은 분명하다.
똑같은 180만달러지만 사정은 약간 다르다. 오간도는 지난 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210만달러(약 24억4000만원)를 받았고 전성기였던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는 262만5000만달러(약 30억5000만원)를 받기도 했다. 반면 맨쉽은 지난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받은 76만달러(약 8억8000만원)가 개인 최고 연봉이다. 오간도는 감소한 연봉을 받고 한국 무대에 입성하는 것이고 맨쉽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더 많은 돈을 받고 오는 셈이다.

맨쉽은 지난 시즌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시즌 개막 때부터 종료 때부터 꾸준히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맨쉽에 대해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팀인 클리블랜드에서 7회 정도에 나와 던졌던 승리 계투조였고 월드시리즈에서도 공을 던졌다. 올 시즌에도 메이저리그 계약을 할 수 있었던 선수다. NC에서 많은 연봉을 약속했기 때문에 국내 무대로 온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00만달러를 조금 넘는 정도의 연봉을 제안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제프 맨쉽 [사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트위터]

제프 맨쉽 [사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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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쉽은 마이너리그에서 오랫동안 어렵게 선수 생활을 하다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뒤늦게 전성기를 맞았다. 그 이전에 보여준 것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지난 시즌 활약에도 불구하고 좋은 계약을 받아내기는 힘들었고 결국 NC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NC도 맨쉽 계약 소식을 전하며 "최근 몇 년 간 마이너나 초청 선수 신분으로 계약한 뒤 본인의 노력으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했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노력으로 극복하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반면 오간도는 이미 전성기를 보내고 국내 무대에 입성한다. 송 위원은 오간도에 대해 "과거 150㎞ 중후반의 위력적인 공을 던졌고 지금도 빠른 공을 던진다. 하지만 부상 이후 조금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송 위원은 "부상 이후 하향세에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투구수를 조절해주고 보직이나 로테이션을 지켜주지 않으면 상당히 힘들어질 수 있다. 안정감 면에서는 맨쉽이 분명히 더 낫다"고 했다.

김선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지난해 오간도의 투구 모습을 거의 보지 못 했다고 했다. 오간도는 지난해 6월 초까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던졌고 이후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반면 김 위원은 맨쉽에 대해 "커브 공 회전이 굉장히 빠르다. 공이 빠르게 떨어지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타자들도 타이밍을 맞추는데 애를 먹었다. 월드시리즈 팀에서 경기를 했던 투수이기 때문에 투구 능력에 대해서는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송 위원도 "맨쉽의 커브가 정말 좋다. 낙차가 상당히 크다"고 했다. 송 위원은 "맨쉽이 낙차 큰 커브를 미국보다 좁은 국내 스트라이크존에 맞출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맨쉽은 제구력도 좋은 투수"라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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