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회계비리’ 정성립 사장 피의자 소환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7일 오전 10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67)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정 사장은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한 혐의를 받아 이날 서울중앙지검 별관 특수단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는다.
검찰은 대우조선 경영진이 자본잠식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고, 채권단 지원을 계속 받기 위해 2015년 영업손실 1200억원을 축소·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김열중 재경본부장(59·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전직 대우조선 경영진은 일감을 몰아준 대가로 뒷돈을 챙기거나 회계조작을 통해 부실을 숨겨왔다. 2015년 5월 취임한 정 사장은 ‘과거와의 단절’을 강조해왔으나 취임 이후에도 여전히 회계조작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0여년간 대우조선의 경영을 책임졌던 대표이사들은 모두 구속기소됐다. 2006~2012년 대표를 지낸 남상태 전 사장(67)은 임기 동안 측근 뒤를 봐주며 20억여원대 뒷돈을 챙긴 혐의 등(배임수재, 업무상횡령)으로 지난해 7월 구속기소됐으며, 이후 취임한 고재호 전 사장(62) 역시 재임 중 순자산 기준 총 누적 5조7000억원 규모 회계사기를 지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21조원대 불법 자본조달에 나선 혐의(자본시장법·외부감사법 위반,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배임)로 구속기소됐다.
지난해 11월에는 2010~2015년 대우조선의 감사 실무를 총괄했던 배모 전 딜로이트안진 이사가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및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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