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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올해 9400억원 회사채 갚아야…소난골 인도가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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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사장, 소난골 드릴십 책임진 마크워커 변호사 만나 신속한 인도 당부
지난 주말 해양영업담당 직원들 유지보수업체 선정하러 영국으로 떠나
올해 인도하면 회사채 만기 위기 넘길 수 있어
최악의 상황엔 지난해처럼 선주사 돌아다니며 대금 당겨 받아야

▲대우조선해양이 아프리카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과 계약해 건조한 드릴십을 시운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아프리카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과 계약해 건조한 드릴십을 시운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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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대우조선해양은 올해 4월, 7월, 11월에 걸쳐 세 번의 위기를 맞게 된다. 모두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시기다. 각각 4400억원, 3000억원, 2000억원 규모다. 올해만 총 9400억원을 갚아야 한다. 이 위기상황을 넘기기 위한 1순위 과제는 소난골 드릴십(원유 시추선) 2기를 인도하는 것이다. 인도만 하면 1조600억원에 이르는 대금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 건조를 마친 드릴십 2기는 지난해 9월 인도될 예정이었지만 아직까지 옥포조선소에 있다. 선주사인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이 자금 조달을 못한 탓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는 협상상황을 보고하러 최근 한국을 찾은 마크워커 변호사에게 "소난골 드릴십 2기가 최대한 빨리 인도 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마크워커 변호사는 한달 전 대우조선이 소난골 드릴십 대금을 받기 위해 스카우트 됐다. 미국 밀스타인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을 이끈 인물이다. 그는 영국, 앙골라, 한국을 오가며 소난골과 협상 실마리를 풀어내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대우조선 해양영업담당 부서장과 실무자도 영국으로 출장을 떠났다. 소난골 유지보수업체를 선정하기 위해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아직까지 협상 과정에 큰 진전은 없지만 유지보수업체를 미리 선정하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현재 1조600억원을 여러번 나눠 받는 방식, 대우조선이 인도대금 중 일부(약 2000억원)를 소난골 드릴십 인도, 소유 및 운영을 위한 특수목적회사에 지분투자하는 방법 등이 논의되고 있다.

대우조선은 만약 4월까지 인도에 실패할 시 자금을 마련할 다른 대안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4000억원에 이르는 회사채를 갚기 위해 정 사장이 직접 뛰어다녔다. 해외 출장 끝에 고객사 4곳에서 건조 중인 선박 대금 6000억원을 당겨받아 회사채 상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수주 가뭄은 여전하고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한 선박과 해양플랜트가 속속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손을 벌릴 만한 선주사를 찾는 건 지난해보다 더 어려워졌다.

이런 상황 때문에 대우조선 직원들 사이에서도 "올해만 버티면 어떻게든 회사는 유지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내년부터는 갚아야 할 회사채도 훨씬 줄어든다. 2018년은 3500억원, 2019년엔 600억원이 남았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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