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법인설립 후 계열사 편입
美 유통자본·노하우 뺀 오롯이 신세계 홀로서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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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서울 서북상권을 겨냥한 신세계그룹의 스타필드 고양이 몸집을 키우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최대 야심작인 '세상에 없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1호점인 하남이 미국 유통자본 및 노하우가 담겼다면, 고양은 신세계가 오롯히 홀로서기하는 데뷔전인 만큼 그룹의 총역량이 집중됐다.


5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금융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신세계계열사로 편입된 스타필드고양은 경기도 고양삼송 스타필드 고양 복합쇼핑몰을 4207억원에 신세계건설로부터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당초 도급금액 2265억원에서 1942억원 늘어난 규모다. 앞서 스타필드 고양은 국민연금의 부동산 펀드 위탁운용사인 하나은행(이지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 신탁87호)을 통해 1618억원을 투자받은바 있다. 이로써 스타필드 고양은 신세계 프라퍼티(부동산 개발 계열사)가 67.70%, 국민연금이 32.30% 등으로 지분을 나눠갖게 됐다.

올해 하반기 오픈 예정인 스타필드 고양은 연면적은 36만4400㎡(지하 2층~지상 6층), 용지 면적 10만㎡(2만7500평), 동시주차 가능대수 4500대에 달하며 스타필드 하남에 버금가는 쇼핑 테마파크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스타필드 하남에 대형트리가 설치돼 있다.

지난해 12월 스타필드 하남에 대형트리가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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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는 지난해 12월 스타필드 고양이라는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고 지난 2일 계열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스타필드 하남은 신세계 프라퍼티와 미국의 쇼핑몰 운영사인 터브먼사가 합작한 만큼 미국 현지 쇼핑몰 느낌이 물씬 풍긴다. 미국 쇼핑몰처럼 쇼핑과 식사, 엔터테인먼트 등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다. 스타필드 하남의 랜드마크인 자연채광이 그대로 전달되는 유리천장은 터브먼 방식이다. 스타필드 하남에 미국 터브먼의 DNA가 심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1조원 상당이 투자된 지난 9월9일 그랜드 오픈 이후 지난해 말까지 820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스타필드 고양도 백화점과 이마트의 전문점은 물론 시네마, 전문점,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아쿠아필드 등 다양한 체험형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쇼핑 볼모지로 꼽히는 서울경기 서북상권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서북상권은 서울 은평과 서대문구, 경기도 고양시를 연결한다. 은평 뉴타운 등이 들어서며 소비층은 만들어졌지만 이마트 은평점을 제외하면 마땅한 쇼핑공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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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롯데가 지난달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서 롯데몰 은평점을 오픈한데 이어 올해 스타필드 고양이 문을 열면 서북상권을 놓고 유통공룡간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롯데몰 은평점은 서울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과 직접 연결돼 접근성은 물론, 대형 패션 매장과 영화관, 마트, 식당가 등이 한데 모여 있다.

신세계는 스타필드고양 완공까지 총 7000억원 상당이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스타필드 하남보다 규모는 다소 적지만, 내용면에선 1호점보다 업그레이드된 신세계 스타일의 복합쇼핑몰을 만든다는 것. 지난해 스타필드 하남을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부산센텀 시티 증축 등 6대 대형 프로젝트를 마친 신세계는 올해 스타필드 고양이 가장 큰 역점 사업으로 꼽고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복합쇼핑몰은 규모가 클수록 여러 가지 시설을 담을 수 있어 유리하다"면서 "앞으로도 추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전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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