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류스타 전지현과 이민호를 앞세운 SBS 수목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에서 스페인의 백화점으로 그려진 쇼핑몰이 경기도 하남시에 들어선 '스타필드 하남'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첫 전파를 탄 푸른 바다의 전설 1회에선 해외도피 중인 이민호(허준재役)가 전지현(심청役)을 스페인에서 처음 만나 현지 백화점에서 구두와 드레스를 사주는 장면이 나온다. 극중 육지로 올라오면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는 인어(상반신은 사람, 하반신은 물고기인 전설의 생물)인 심청은 옷도 입지 않고 상처투성이 맨발로 나타났다. 이에 준재가 심청을 이끌고 쇼핑에 나선 것.
스타필드 하남에선 구두 쇼핑 장면 뿐 아니라 준재가 잠깐 한눈을 판 사이 사라진 심청을 찾은 미아보호소, 심청이 자신의 팔찌를 훔쳐 도망친 준재를 기다리는 모습 등 여러 장면이 촬영됐다. 특히 미아보호소 장면에선 심청이 외국 아이의 커다란 사탕을 뺏어먹는 천진한 모습으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 백화점 장면은 지난 24일 방송(4회)에서 스페인의 기억을 잃은 준재가 한국으로 돌아와 실제 스타필드 하남을 방문, 스페인의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전파를 탔고, 당시 순간최고시청률은 21.14%까지 치솟으며 주목을 받았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꼽히는 스타필드 하남은 오픈 이후 지난달 27일까지 100일간 622만명이 방문했다. 이는 하루평군 8만명꼴로 우리나라 전체 국민 9명 중 1명이 다녀간 셈이다. 신세계 계열의 대형마트인 이마트타운이 오픈 이후 1년간 1200만명을 방문한 것과 비교하면 스타필드 하남은 그랜드 오픈 이후 3개월만에 연방문객의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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