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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그림' 적용에 가려주는 '담배케이스' 판매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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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담뱃값, 나는 케이스"
'혐오그림' 적용에 가려주는 '담배케이스' 판매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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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정부가 흡연규제 정책의 하나로 담뱃갑에 혐오그림 부착을 의무화하자 이를 가려주는 담배케이스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흡연 경고그림 제도가 무력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담배케이스라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보건복지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공포된 개정 국민건강증진법 시행에 따라 지난달 23일부터 공장에서 나가는 모든 담배의 포장지에 흡연 폐해를 나타내는 경고그림이 표기됐다.
이에 따라 편의점을 비롯한 일반 소매점에서 경고그림이 표기된 담배가 판매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지나치게 혐오스러운 그림에 흡연자들을 중심으로 이를 가려 주는 담배케이스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서 지난해 12월말 기준 담배케이스 판매율은 전년 동기대비 4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로도 168% 늘었다. 11번가에서도 같은 기간 담배케이스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위메프의 경우 최근 한 달간 담배케이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0% 급증했다.

한 온라인몰업체 관계자는 "매출 규모가 크진 않지만, 법 시행일을 기준으로 담배케이스의 매출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며 "혐오스러운 사진에 거부감을 느끼는 고객이 다양한 디자인의 담배케이스를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애연가들의 담배케이스 구매 열풍이 이어지자 편의점 등 담배 판매업체들도 담배케이스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마트 위드미는 지난달 22일부터 각 점포로부터 담배 케이스 발주를 시작해 배치했고 세븐일레븐은 수급 문제로 연기된 독일 스모크셔츠 담배케이스 판매를 재검토하고 있다.

담배케이스가 인기를 끌자 가죽형, 플라스틱형, 직물형,알루미늄형 등 다양한 재질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도 2000~3000원 대에서부터 1만~2만원까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부 온라인몰에서는 외국에서 수입한 3만~4만원대 고가 담배케이스까지 내놓고 있다. 여성과 젊은층의 기호에 맞춘 캐릭터가 삽입되거나 재밌는 담배케이스도 인기다.

일각에서는 담뱃갑에 혐오그림을 넣어 흡연율을 줄여보겠다는 정부정책을 무력화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담배케이스에 대한 제재조항이 없어 당분간은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현재 복지부는 진열대로 경고그림이나 경고문구를 가리는 것을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담배 케이스는 흡연자들의 혐오감을 줄이기 위해 판매하는 것인 만큼 케이스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면서도 "흡연 경고그림은 청소년 등이 새로 흡연을 시작하는 것은 막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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