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집행 및 관리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소환했다.
특검팀은 30일 오전 10시 김 전 장관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특검팀이 김 전 장관을 소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장관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주도로 작성된 블랙리스트를 관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장관이 블랙리스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김 전 실장에게 질책을 받기도 했다는 관계자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아느냐는 질문에 "본 적도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김 전 장관은 최순실(구속기소)씨의 최측근인 차은택(구속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대학원 은사로 장관 임명 과정에 차 전 단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있다.
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사업을 거부하자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이 문화창조융합벨트 본부장직에서 사임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 등이 불거진 상태다.
앞서 특검팀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김 전 실장과 조윤선 현 문체부 장관의 집무실·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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