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은 29일 오후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사장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둘째 사위이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이날 오후 1시38분께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나온 김 사장은 취재진 앞에 함구하다 마지못해 “(조사에)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한 뒤 19층 조사실로 향했다.
작년 3월 대한승마협회 회장사에 오른 삼성은 최씨 소유 독일법인과 승마선수 지원 명목 200억원대 컨설팅 계약을 맺은 뒤 9월까지 78억여원을 집행했다. 해당 자금은 최씨 모녀의 생필품 구입자금 등으로 사사로이 유용돼 ‘맞춤형 뒷돈’으로 풀이되고 있다.
삼성은 또 최씨가 조카 장시호(구속기소)씨를 앞세워 동계스포츠 이권을 노리고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를 통해 올해 2월까지 2차례 총 16억여원을 후원했다. 김재열 사장은 작년 8월과 올해 초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주선으로 센터 측과 접촉한 인물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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