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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손 벌리는 도시바…자금지원 받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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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미국 원자력 부문에서 수조원 규모의 손실을 입은 도시바가 미쓰이스미토모·미즈호 등 주거래은행과 금융지원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도시바는 이미 지난해 회계부정 문제로 대규모 손실을 계상하면서, 지난 회계연도에 사상 최대 규모인 4832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황급히 경영재건에 나서면서 이번 회계연도에는 1450억엔 최종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새 손실이 불거져나오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도시바의 연결자기자본 규모는 3632억엔으로, 원자력 사업으로 인한 손실계상액이 이를 넘어설 경우 빚이 자산을 초과하는 채무초과 상태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주거래은행들이 도시바의 경영악화를 피하고 싶어하면서도, 도시바에 대한 신뢰를 상실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갑자기 수천억엔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라며 "여전히 불명확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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