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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해군서 도입한 마지막 함정… 해군 평택함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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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함은 영국에서 건조돼 미국에서 임무를 수행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평택함은 영국에서 건조돼 미국에서 임무를 수행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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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평택함, 12월 31일부로 퇴역합니다."

20년 가까이 대한민국의 바다를 누비며 구조임무를 수행해 온 평택함(ATS.2400t)이 퇴역한다.
27일 해군에 따르면 이번에 퇴역하는 평택함은 우리 해군이 미국 해군에서 도입한 마지막 함정이다. 평택함의 퇴역으로 해군은 100% 우리 기술로 건조된 함정들을 운영하게 됐다.

평택함은 영국에서 건조돼 미국에서 임무를 수행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1968년 2월 19일 영국 브루크 마린사에서 건조된 후 1972년부터 1996년까지 24년간 미국 해군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퇴역했다.

당시 우리 해군은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창원함과 구미함을 구조함으로 운용했으나 광활한 작전해역에서 더욱 우수한 능력을 보유한 구조함이 필요하게 됨에 따라 광양함(1996년), 평택함(1997년)을 인수해 재취역시켰다.
평택함은 1997년 4월 1일 취역과 함께 5성분전단 55구조ㆍ군수지원전대에 예속되어 20년 가까이 동ㆍ서ㆍ남해 전 해역에서 침몰 및 좌초된 선박의 구조, 함정 예인, 항만 및 수로 장애물 제거 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방재작전, 2010년 천안함 구조 및 인양작전, 추락 링스 헬기 탐색작전, 참수리 295호정 인양작전 등을 수행했으며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에는 실종자 구조와 탐색작전에도 투입됐다.

감압 챔버를 장착한 평택함은 제주해녀 감압병 치료 지원을 비롯해 연평도 폐어망 수거 작전에 투입됐다. 지난 8월에는 연평도 폐그물 수거작전에서 144t에 달하는역대 최대 폐그물 수거 실적을 달성했다.

평택함장 문종화 중령은 "평택함은 해군 구조함으로서 각종 해양재난사고 탐색과 구조, 대민지원에서 최선을 다해온 대한민국 해군의 자랑이었다"면서 "비록 퇴역하지만 우리 군의 구조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우리 장병들의 소중한 전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퇴역식을 마친 평택함은 내부 개조 과정을 거쳐 2018년 전반기 자매결연 도시인평택시에 양도돼 대국민 안보 체험장이라는 또 다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30여 년간 대한민국 해양수호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초계함(PCC.1000t급) 충주함과 진주함도 현역에서 물러났다.

현역에서 물러난 충주함과 진주함은 우리 해군의 국산 전투함 시대를 열었던 주역들이다.

해역함대의 연안경비 핵심전력으로 활약한 초계함은 1983년 동해함을 시작으로 4개 조선소에서 총 28척이 건조됐다. 충주함은 1986년 코리아 타코마에서 건조돼 1986년 1월 24일 진수됐고 그해 9월 30일 해군에 인도됐다.

1986년 11월 30일 취역한 충주함은 1함대에 예속되어 전방해역 최일선에서 해양수호 임무를 수행했고, 2012년 3월부터는 3함대에 예속되어 남방해역 경비와 세월호구조작전 임무를 수행했다.

올해 한 해 동안 교육사 실습전대에 배속되어 미래 해군 주역을 양성하는 실습함정의 임무를 수행하는 등 30년간 임무를 완수하고 전역했다. 진주함은 1986년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1986년 2월 12일 진수됐고 그해 10월 29일 해군에 인도됐다.

충주함과 진주함은 해군8전투훈련단의 예비역훈련함으로 관리되며 유사시 재취역해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해군은 오는 28일 오후 2시, 해군의 모항인 진해군항 서해대에서 김종일 해군작전사령부 부사령관(소장) 주관으로 평택함 퇴역식을 거행한다.

퇴역식에는 역대 평택함장과 승조원을 비롯한 주한미해군사령부(CNFK) 참모장 헨리 킴(Henry Kim) 대령, 공재광 평택시장, 평택시의회 의장, 평택함 사랑모임 시민단체, 주한 영국 무관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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