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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막내딸 효과'에 (주)LG 주가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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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LG그룹 구본무 회장 막내딸이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주)LG 주가 1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주력 계열사인 (주)LG전자의 실적 부진과 그룹 인사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지지부진하던 (주)LG 주가가 반등하자 증권가에서는 ‘막내딸 효과’라는 말이 나왔다.

LG그룹 지주회사인 (주)LG는 26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 거래일 보다 4.24%(2500원) 오른 6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상승률로는 지난 1월 27일 5.23%(3600원) 오른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 높은 수치이다.
구 회장 막내딸인 연수(20) 씨가 이 회사 주식을 매입한 게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주)LG는 지난 23일 장 마감 후 구연수 씨가 16일부터 23일까지 6거래일 동안 ㈜LG 주식 21만주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종가 기준 약 120억원어치에 해당한다.

올해 들어 6만~7만원대에 머물러 있던 ㈜LG 주가는 11월 들어 5만원 대까지 떨어졌다. LG전자의 4분기 전망이 예상 보다 더 나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주회사인 (주)LG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증권회사들은 휴대전화 사업부의 실적 부진으로 LG전자 4분기 개별기준 영업적자가 1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주)LG 주가는 지난 1일 장중에는 52주 신저가인 5만6200원까지 하락했다. 이날은 2017년 LG그룹 인사안이 발표된 날이었다. 이날 인사는 구 회장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이 역할을 확대해, 기존에 맡던 신성장사업추진단장 외에 주력사업의 경쟁력·수익성 제고도 담당하고 그룹 경영회의도 주관한다는 내용이 핵심이었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의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더 안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시장이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인사안이 발표된 게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매입으로 구연수 씨의 ㈜LG 지분율은 기존 0.03%에서 0.15%로 0.12%포인트 높아졌다. 구 씨가 여덟살이던 2004년 장매매수를 통해 5만5064주를 매입한 뒤 지분이 변동은 한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구연수 씨가 이번에 (주)LG 지분을 추가로 매입한 것은 주가가 낮은 때를 이용해 오빠, 언니와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구 회장의 배려로 풀이된다.

LG그룹 ‘후계자’로 꼽히는 구 회장의 아들 광모 씨(38)는 (주)LG 주식 1075만9715(6.12%)를 보유하고 있다. 구 회장의 첫째 딸 연경 씨(38)는 이 회사 주식 156만6279주(0.89%)를 갖고 있다.

구 회장 부부는 구 회장이 51세에 얻은 늦둥이 막내 딸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통 민화에 조예가 싶은 구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는 2013년 서울 인사동에서 연수 씨와 모녀전(展)을 개최하기도 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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