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IPO 앞두고 활발한 인수 및 투자 이어져
씨매진 인수 예상가 3000만~4000만달러… 스냅챗 속 쇼핑 기능 확대 예상돼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제2의 페이스북으로 꼽히는 스냅챗이 증강현실(AR)을 다루는 스타트업을 4000만달러(약 480억원)에 인수한다. 이어 최근에는 중국 지사를 설립하고 연구개발 인력을 확충하는 등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씨매진은 컴퓨터비전, 실시간 이미지 프로세싱, 모바일 개발, 국제 마케팅 등에 전문적인 역량을 보유했다. 이용자의 영상에 다양한 디자인을 입히는 스냅챗 서비스의 근간이 AR과 맞닿아있는 만큼 씨매진의 역량은 스냅챗에게 필요한 기술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다음해부터 SNS에 AR형 쇼핑 기능을 담으려고 집중하고 있는 스냅챗에게는 씨매진의 기술이 추가 매출 상승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기존에도 코카콜라, 존루이스, 샵 다이렉트 등의 리테일러업체들은 씨매진이 AR 환경에 적용하는 데에 필요한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하고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스냅챗은 씨매진으로 탄탄한 AR 쇼핑 플랫폼을 구성해 리테일러 업체들과 백화점 등이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이 같은 행보는 IPO를 앞두고 지금보다 한 발 더 나아간 성장 동력을 확보해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주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제2의 페이스북으로 꼽히며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페이스북이 스냅챗의 상당 콘텐츠를 따라하며 빠르게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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