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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학 접듯, 코트를 천 번 누빈 주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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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시즌 쉰 경기 이상 20년 뛰어야 가능…오늘 대기록 예상

주희정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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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농구 삼성의 주희정(39)이 기념비적인 통산 1000경기 출전을 눈앞에 뒀다. 그는 2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리는 KGC 인삼공사와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대기록을 작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구팬들의 시선이 주희정에게 집중되고 있다.

이상민 삼성 감독(44)은 "매 시즌 쉰 경기 이상 20년을 뛰어야 나오는 기록이다. 그 긴 시간을 큰 부상 없이 꾸준하게 뛰기란 정말 어렵다"고 했다. 주희정은 1997년 고려대 2학년때 프로에 데뷔했고, 2004년에는 병역을 면제받았다. 이런 점에서 유리한 면이 있었지만 1000경기 달성이라는 업적은 결코 빛이 바래지 않는다.
이 감독은 "6년차 김선형(28ㆍSK)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해 병역혜택을 받았다. 그러나 앞으로 10년을 더 뛰어도 1000경기가 안 된다고 하더라"고 했다. 김선형은 23일 현재 통산 263경기를 뛰었다. 한 시즌 정규리그가 쉰네 경기니까 김선형이 1000경기를 채우려면 큰 부상 없이 13년을 더 뛰어야 한다. 13년 뒤면 마흔한 살이다.

주희정은 몸관리가 철저하기로 유명하다. 그는 몸을 다쳐도 의사와 코치들에게 물어 부상 중에도 할 수 있는 훈련을 찾아서 했다. 웨이트 훈련을 많이 하는 선수로 첫손에 꼽힌다. 동료 리카르도 라틀리프(27)는 "주희정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고 했다. 이상민 감독은 "나도 주희정처럼 했다면 선수생활을 5년은 더 했을 것"이라고 했다.

기술적인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삼성 감독 시절 주희정과 함께 일한 안준호 본지객원해설위원(60)은 "주희정은 젊은 선수일 때 3점슛 성공률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피나는 노력 끝에 약점을 극복했다"고 했다. 주희정은 3점슛 성공률이 2005~2006시즌 33.9%에서 2010~2011시즌 39.3%로 상승했다. 올 시즌 3점슛 성공률은 42.1%다.
주희정은 1000경기를 주전으로만 뛰지는 않았다. 2009~2015년 SK에서 김선형, 2015년 이후 김태술(32)의 교체선수로 뛰고 있다. 주희정은 "출전시간에 대한 불만은 없다. 필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전 선수들을 돕는 것도 내 일"이라고 했다. 이상민 감독은 "투입할 때는 가장 의지가 되는 선수"라고 했다.

주희정은 "1000번째 경기도 똑같은 정규리그 경기 중 하나다. 팀이 선두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기는 데만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동료와 후배들은 주희정의 1000경기를 빛내주고 싶어 한다. 김준일(24)은 "주희정 형을 위해 꼭 이기겠다"고 했다.

한편 삼성은 23일 현재 15승6패로 정규리그 2위. 1위 KGC(16승 5패)를 꺾으면 성적은 동률이지만 올 시즌 상대전적(3전 전승)에서 앞서 선두로 올라선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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