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와 "연봉 12억원 협상 ing", 골프채는 테일러메이드 낙점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국내 넘버 1' 박성현(23)은 과연 기아자동차에 탑승할 수 있을까.
국내 골프계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22일 "박성현과 기아자동차가 스폰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박성현의 매지니먼트사 세마스포츠마케팅이 순수 연봉 12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기아자동차는 당초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영입을 고려했다가 "한국 국적 선수를 후원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박성현 쪽으로 선회했다는 관측이다.
무엇보다 비회원 신분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딱 7차례 등판해 68만2000달러(8억1000만원)를 벌어 'LPGA투어 직행티켓'을 확보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ANA(공동 6위)와 US여자오픈(공동 3위), 에비앙챔피언십(공동 2위) 등 특히 메이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내년에는 미국으로 무대를 옮겨 글로벌스타 등극을 꿈꾸고 있는 시점이다. 이미 미국에 집을 마련하는 동시에 캐디와 코치, 테일러메이드 용품 계약 등을 마무리했다.
기아자동차가 골프 마케팅에 적극적인 기업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은 충분하다. 2010년부터 7년째 미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기아클래식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캘스배드 아비아라골프장에서 총상금 170만 달러(20억1500만원)의 빅 매치를 치렀다. 박성현 역시 이 대회에 출격해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공동 4위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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