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닭 보듯' 안일했던 초기대응, 뒤늦은 확산에 사상최악 AI사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가금류 1000만 마리 이상이 살처분되면서 피해는 역대 최고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년 AI 발병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특히 이번에는 당국의 늑장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초기 대응이 안이해 이른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전국으로 확산된 AI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며 계란값은 이미 오를대로 올랐다. 대형마트에서는 품귀현상이 속출했고 일부에서는 구매제한까지 하고 있는 상태다. 홍제동에 위치한 한 마트에서는 계란 한 판에 1만1250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양계농가에 이어 한우농가도 비명
소고기 값도 이상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가격 신장 폭의 경우 한우는 둔화된 반면, 미국산 소고기는 두 자릿수 신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산 소고기에 수요가 몰린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검역량)은 지난 9월(1만5202t)보다 소폭 증가한 1만5726t인 것으로 집계됐다.
#'소 닭 보는듯' 동병상련(同病相憐)
한우농가와 양계농가에 닥친 시름의 계기는 달랐을지 몰라도, 결과적으로는 비슷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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