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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외교관, 현지 ‘함정 취재’에 걸려 성추행 동영상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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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외교관 / 사진=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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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인철 인턴기자] 칠레 주재 공관에 근무하는 한 한국 외교관이 현지 미성년자를 성추행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다.

칠레의 한 방송사가 지난 15일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엔 수 프로피아 트람파'(En Su Propia Trampa · 자신의 덫에 빠지다) 예고편을 게시했다.
예고편에는 한국 외교관이 미성년자에게 성적인 표현을 하며 목을 끌어안고 입맞춤하려는 모습이 담겨 있다. 더불어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미성년자의 손목을 잡고 강제로 집안으로 끌어들이는 장면 등도 보인다.

또 예고편에는 방송사 관계자가 '함정 취재'를 통해 성추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찍었다는 사실을 알리자 한국 외교관이 '포르 파보르(Por Favor · 제발 부탁한다)를 연신 내뱉으며 허리를 숙여 사정하는 모습도 담겼다.

해당 외교관은 지난 9월14일 현지 여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성추행으로 볼 수 있는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학생의 제보로 현지 방송사가 다른 미성년 여학생에게 의뢰해 함정 취재를 한 것이다.
한편 외교부는 직무정지 중이지만 현지에 체류 중인 해당 외교관을 소환해 조사한 뒤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징계와 형사처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인철 인턴기자 junginch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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