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새누리당의 새로운 원내 사령탑으로 친박(친박근혜)의 정우택 의원이 당선 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야당의 원내대표들은 '최순실 게이트'의 책임을 거론하며 친박 지도부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계속 보여왔다. 오는 19일 정 원내대표가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하면서 야당의 원내대표들을 예방할때의 반응에 따라 향후 정국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의 새 원내대표로 다시 친박이 선임되자 당분간 '냉각기'를 갖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야당의 '냉각기' 주장은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당시에도 논란이 되었다. 나경원 후보는 "친박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야당이 협상 상대로 인정치 않겠다는데 어떻게 할 거냐"고 공격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듣지 않는다. 야당 입맛에 맞는 원내대표를 뽑으라는 정치공세이고 원내대표를 상대하지 않는다는 걸 (새누리당 의원들은) 용납할 수 있느냐"며 "정치9단의 정치 공세에 놀아나면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야가 또다시 냉동정국을 맞이하면서 당분간 원활한 국회 일정 소화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장 12월 임시국회의 경우 새로운 일정 합의보다는 전임 정진석 전 원내대표가 합의했던 일정만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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