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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에 넘어져 이가 손상되면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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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영하를 웃도는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빙판길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자칫 방심하다가는 꽁꽁 언 빙판길에 미끄러져 손목, 고관절, 발목, 머리 등을 다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노면에 안면을 충돌할 경우 약한 치아가 빠지거나, 부러지는 치아파절의 위험성도 높아진다.

겨울철이면 붐비는 스키장과 눈썰매장도 마찬가지다. 스키와 보드, 썰매를 즐기다 보면 장비에 부딪히거나 사람과의 충돌로 큰 부상을 입는 경우도 생기는데 역시 치아가 손상되는 경우를 흔히 접할 수 있다. 이처럼 겨울철은 낙상사고나 스포츠 등으로 치아 손실의 위험이 높으므로 항상 주의해야 한다.
빙판길에 넘어져 이가 손상되면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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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뜻하지 않은 치아 외상 사고를 완벽하게 예방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야외에서 활동할 때 적절한 치아보호 장치를 착용하거나 신속한 응급처치를 한다면 치아 손상을 최소화 할 수는 있다.
부상으로 치아가 다치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치아 외상의 경우 응급 처치에 따라 예후가 많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인치과병원 허영준 병원장은 “스키와 스노우보드 같은 격렬한 스포츠를 즐길 시에는 치아 외상 방지장치(마우스피스)를 착용하고 턱관절 보호를 위해 귀까지 덮는 헬멧이나 보호대를 쓰는 것도 좋다”며 “치아 부상 시 골든타임은 30분~1시간으로 이 시간 안에 빠진 치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치아를 되살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치아가 손상되었을 경우 응급처치와 치료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졌을 때 = 먼저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졌다면 흐르는 물이나 차가운 우유 등에 간단히 헹군다. 특히 치아에 흙이나 이물질이 묻어있다고 무리하게 털어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칫하면 치아와 뼈를 연결해주는 치근막(치아 뿌리의 막)이 손상돼 치아가 제대로 붙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급적 치근막이 마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 빠진 치아를 생리 식염수에 넣어 보관했다가 병원에 가져가는 것이 좋다. 만약 생리 식염수가 없다면 손상된 치아를 입안에 넣고 병원에 가는 것도 한 요령이다.

◇치아 색이 검게 변했을 때 = 치아의 색이 검게 변했다면 혈관과 신경이 손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심하지 않은 경우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회복돼 색이 연해진다.

하지만 변색된 부위가 점점 진해진다면 이는 혈관이 터지고 신경이 죽은 것이어서 신경치료가 필요하다. 치아가 흔들리는 경우에는 양 옆의 치아에 다친 치아를 묶어주는 고정치료를 한다.

2~4주일 정도 경과를 지켜보고 이가 죽어가는 것으로 판단되면 신경치료를 한 후 이를 씌워야 한다. 외부 충격으로 치아가 통째로 빠졌을 때는 1시간 내에 치료를 받으면 자신의 치아를 다시 심어 살릴 수 있다. 뽑힌 치아를 그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치근막이 살아있어야 하는데, 보통 1시간 이내에 조치를 취해야 재생이 가능하다.

◇외상 후 증상이 없을 때 = 치아외상을 입었다고 해서 증상이 곧바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치아에 미세하게 금이 가 육안으로 확인이 되지 않을 땐 시간을 두고 관찰할 필요가 있다.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자연 치유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친 치아를 두들겨 보거나 꽉 물었을 때 시리고 아프다면 치아 뿌리 쪽에 금이 간 것으로 의심해 봐야 한다. 치아에 금이 갔다면 신경치료를 받은 후 씌워야 한다.

◇치아를 살릴 수 없을 때 = 부득이하게 치아를 살릴 수 없다면 인공치아로 대체해야 한다. 최근 대표적인 인공치아는 임플란트다. 이는 치근 형태의 나사를 잇몸에 이식하고 인체에 무해한 티타늄 재질로 제작된 인공치아를 올리는 시술로 자연치아와 유사할 정도의 저작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와 달리 신경이 없어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환자가 느끼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부작용 예방을 위해서는 시술 후에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허영준 원장은 “치아가 손상되었다고 꼭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나 치아에 미세하게 금이 간 경우에는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아 시간을 두고 관찰할 필요 있다”며 “다친 치아를 두들겨 보거나 꽉 물었을 때 통증이 있을 경우 치아 뿌리 쪽 외상으로 의심할 수 있으므로 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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