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AK플라자 패션사업담당 마케팅팀장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연예인 없어도 붐업(Boom up)이 되더라구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대로변에 위치한 오피셜 할리데이. 이 곳의 마케팅을 총괄하는 김지현 AK플라자 패션사업 담당 마케팅 팀장은 론칭 당시를 떠올렸다.
패션몰의 경우 오픈 첫 날 연예인을 초대해 마케팅을 하는 게 통상적이지만 이번엔 달랐다. 실제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샘플을 비치하는 것에 집중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첫날 800명 가까운 방문객이 매장을 찾았다.
"뿌듯했어요. 꼭 연예인이 없어도 괜찮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니까요. 당일 인스타그램 같은 젊은층 대상의 SNS에 수없이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알아서 바이럴(viral marketing)이 된거죠."
주요 고객층은 AK플라자의 최초 목표대로 20~30대로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상권 특성상 외국인 고객 구매도 매월 평균 20~30%씩 발생하고 있다. 중국인관광객들에게 특히 반응이 좋다. 시즌에 따라 외국인 고객 매출 비중이 75%까지 치솟기도 한다.
김 팀장은 "오픈 초반 중국의 유명한 블로거가 개인적으로 찾아와 브랜드 아더에러와 협업한 제품의 사진을 찍어 본인의 SNS에 올린 적이 있는데, 갑자기 단체 주문이 와 중국에 바로 물건을보내주기도 했었다"고 설명했다.
방문객 수나 입점 고객을 기준으로 현재 완전히 만족할 만한 성과는 아니라는 게 김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지금의 성과를 "75% 정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앞으로의 과제는 협업 카테고리, 판매 채널의 확대다.
"최근의 '패피'들은 의류에만 집중하지 않잖아요. 라이프스타일까지도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확대해 감성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단독 상품 비중을 보다 늘려나가는 동시에 온라인 채널 확대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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