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투온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1만5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찍었다. 이날 오전에도 0.5% 상승하며 새로운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미투온은 지난 10월10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해 상장한지 2개월여 밖에 안됐지만 현재 주가는 공모가 3800원의 3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라 있는 상황이다.
주가가 오르면서 스톡옵션을 보유한 임직원들은 '잭팟'이 터졌다. 스톡옵션이란 일정수량의 자기회사의 주식을 일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기업은 임직원에게 자사 주식을 유리한 조건으로 매입·처분할 권리를 주기 때문에 회사가 성장할수록 개인이 챙길 수 있는 이득도 커지고 주인의식을 고취시키는 효과가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수혜자는 프로게이머에서 포커 플레이어로 변신한 임요환 미투온 홍보이사다. 9월 말 기준 임 이사는 아직 행사하지 않은 미투온 스톡옵션 5만주를 보유 중이다. 이 가운데 3만주는 지금이라도 당장 행사가 가능하고, 나머지 2만주는 내년 5월부터 가능해진다. 행사가격은 2089~2335원으로 현재 주가의 5분의 1 수준이다. 지금 당장 3만주를 행사할 경우 6000만원으로 취득한 주식의 가치가 3억원으로 불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미투온은 상장 후에도 스톡옵션 대상을 확대했다. 상장 직후 직원 17명에게 스톡옵션 12만주를 부여했다. 2018년 10월부터 2023년 10월 기간 동안 행사가격 5580원에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다. 적어도 현재 주가만 유지하더라도 80%의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얘기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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