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은 13일 "알레포 전투가 최종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시리아군 대변인이 13일 혹은 14일(현지시간) 알레포의 완전 제압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리아군이 알레포를 완전히 수복한다면 내전이 시작한 이래 최대 승리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반군은 사실상 주요 도시 거점을 상실하게 되고, 이들리브주(州)와 알레포 서부 농촌지역 정도에서만 세력을 유지하게 된다.
다만 시리아군의 알레포 지역의 장악으로 당장 내전이 종료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러시아 등 외부세력의 지원이 줄어든다면 반군이 세력을 규합해 취약한 구역을 재탈환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승기를 잡은 정부군의 '피의 보복'이 점차 가속화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UNOCHR)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알레포에서 어린이 13명을 포함한 82명의 민간인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며 알레포에서 심각한 인권 유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 대변인은 "알레포 동부에서 100명을 넘는 아동들이 보호자가 없는 상태로 심한 공격을 받는 한 건물에 갇혀 있다"고 전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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