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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쿠키런 신화' 무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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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기 연속 적자
52주 신저가 경신…대표 연봉 반납·임원 자사주 매입카드도 안통해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쿠키런'으로 한때 대박 신화를 썼던 모바일 게임업체 데브시스터즈가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두 대표의 연봉 전액 반납 선언과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에도 주가는 좀처럼 달아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있다. 실적도 어느덧 6분기 연속 적자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이달 들어서만 17.4% 급락했다. 전날엔 주가가 장중 1만51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2014년 10월6일 코스닥 상장 당시만 하더라도 주가가 7만7000원까지 치솟았으나 약 2년 2개월만에 주가가 5분의 1토막났다.

업계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연봉 전액 반납'과 상장 이후 최초로 꺼내든 '자사주 매입 카드'도 유명무실해졌다. 김종흔ㆍ이지훈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는 지난달 28일 책임경영 의지를 표명하며 2017년도 연봉 전액을 반납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두 대표를 비롯해 정문희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1만주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나 이후 주가는 오히려 20% 넘게 추가 하락했다.

경영진이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섰음에도 투자자들의 마음이 돌아서지 않은 것은 2013년 쿠키런 성공 이후 별다른 흥행작 없이 적자를 지속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6개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2014년 한해 매출이 694억원에 달했으나 올해 1~3분기 누적으로 71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게임 개발비에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데브시스터즈는 총 56억원의 영업비용(게임개발비+판관비 등)을 지출했는데 이는 지난해 매출의 1.5배에 달하는 규모다. 인력도 2014년 말 71명에서 올해 3분기 기준 113명으로 증가했다. 이 사이 그나마 흥행세를 보인 신작은 지난 10월 출시한 '쿠키런:오븐브레이크(쿠키런2)' 정도다.

데브시스터즈의 이 같은 부진에 대해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지난날의 성공에 젖어 혁신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A게임사의 한 게임개발 담당 연구원은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하나의 게임이 대성할 경우 그 이후에도 계속 같은 류의 게임을 만들며 스스로의 딜레마에 빠져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게임은 중독성이 강하지만 그만큼 쉽게 싫증나기 마련인데 쿠키런이라는 콘텐츠에 피로감을 느낀 유저들을 언제까지 잡아둘 수 있을지 미지수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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